‘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리그’ OWL, 지역연고제 본격 추진

기사승인 2019-07-16 21:00:00
- + 인쇄

오버워치 리그가 더욱 더 글로벌해진다. 다음 시즌 부터 지역연고제를 본격적으로 시행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블리자드 코리아 본사에서 피트 블라스텔리카 액티비전 블리자드 사장 겸 CEO와 한국 취재진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라스텔리카는 지난 5월 네이트 넨저의 후임으로 오버워치 리그 커미서너 역할까지 맡았다. 

이날 블라스텔리카 사장은 다음 시즌 리그 계획을 공개했다. 블리자드 아레나 로스앤젤레스 중립경기장에서 벗어나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각 지역에 위치한 리그 소속 팀들의 연고지에 있는 경기장에서 치를 것이라 밝혔다.

지난 시즌 출범한 오버워치 리그는 올 시즌 스테이지 2,3 때 각각 미국 애틀란타, 댈러스에서 홈스탠드(각 팀이 돌아가 자신의 홈 경기장에서 다른 팀들을 초청해 여러 차례의 경기를 진행) 방식을 시범 진행했다.

블라스텔리카 사장은 “올 시즌 시범적으로 진행한 2번의 홈스탠드 초청 경기 때 관객석이 모두 매진됐다.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마련했다”며 “다음 시즌에는 이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지역연고제에 힘을 실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홈스탠드 적용으로 인해 연고지간 이동에 따른 어려움이 생길 것을 고려해 컨퍼런스 개념도 도입했다. 리그 소속 그룹은 2개 컨퍼런스 산하 4개 디비전으로 세분화된다. 서울 연고지팀인 서울 다이너스티는 태평양 컨퍼런스 동부 디비전에 소속됐다. 동부 디비전에는 서울을 비롯해 청두 헌터즈, 광저우 차지, 항저우 스파크, 상하이 드래곤즈가 포함됐다.

같은 컨퍼런스 소속 팀과는 2번씩 경기를 치르며, 다른 컨퍼런스 소속 팀과는 한 경기씩 진행한다. 구단들은 올 시즌과 동일하게 28경기를 치른다. 

‘세계 최대 규모 e스포츠 리그’ OWL, 지역연고제 본격 추진

블라스텔리카 사장은 “팀별로 2번의 홈 스탠드 경기를 치르는 게 목표다. 또한 경기 외에도 각 팀들이 경기장의 위치, 관객 모집 능력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할 것이다. 팬들을 위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며 “일단 각 팀들에게 스케줄을 통보해 합의했으며 대다수 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동 기간이 길어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걱정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2개의 디비전을 컨퍼런스로 나눠 스케줄이 가까운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 대륙간 이동을 최소화했다”라며 “경기를 또한 주말에만 진행할 예정이다. 팀별로 경기가 없는 기간도 있을 거기에 선수들의 컨디션에 대한 걱정은 크게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비자에 대한 걱정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리그 출범 때부터 비자 문제에 항상 신경을 써왔다. 운영팀들이 이에 대한 대처를 잘 하고 있다”며 “운영팀 외에도 모든 팀들이 이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고려해 설계해 리그를 운영해왔다. 문제가 생겨도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음해의 오버워치 리그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홈스탠드로 진행이 되며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팀을 알리기 위해서 홍보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연고지에 팀을 알리고 팀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고민할 것이다. 각 연고지의 노력을 피부로 직접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끝으로 블라스텔리카 사장은 “우리의 목표는 안정적으로 오버워치 리그를 성장시키는 것이다”며 “파트너, 제휴사들 그리고 관중들까지 모두 즐거워하는 리그를 만드는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