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집안일에 삭신이 쑤신다면?

기사승인 2019-09-14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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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집안일에 삭신이 쑤신다면?

추석 명절을 맞아 고된 가사노동으로 인한 주부들의 한숨이 높다. 

가정주부는 오랜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척들과의 만남이 즐겁기도 하지만 각종 음식 장만과 청소, 손님 접대 등 쉴 틈이 없다. 평소에도 욱씬욱씬 쑤시던 어깨와 무릎이 명절 때면 더 심해지기 마련. 

40~50대 중년층은 관절 노화가 시작되는 시기로 관절과 주변 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쉽게 지치고 통증과 뻐근함을 느끼게 된다. 또 노화로 기초대사량이 줄어드는 반면 식사량이 늘어 비만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아진다. 

무릎 관절염은 생활 습관병이라고 불릴 정도로 평소 생활습관과 자세가 중요하다. 명절 이면 바닥에 앉아 재료 손질을 시작으로 전부치기 등 장시간 많은 양의 음식 준비를 하다 무릎 관절염이 악화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 좌식 생활습관보다는 식탁이나 테이블 등을 이용해 서서 일하거나 의자에 앉아 일을 하는 입식 생활습관이 관절 건강에 좋다.

음식 준비, 설거지, 음식상 나르기 등 가사노동으로 팔과 어깨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어깨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데, 명절 음식 준비를 하기에 앞서 어깨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충분히 이완시켜 주고 일하는 틈틈이 자세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 무거운 물건이나 음식 재료 등을 들 때에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옮기기보다는 적당한 양으로 나눠 여러 번 이동하는 것이 좋고, 무릎을 굽힌 채로 물건을 최대한 몸 쪽으로 끌어당겨 들어 올리는 것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방법이다. 특히 폐경기 전후의 중년 여성들은 호르몬의 변화로 조금만 무리해도 쉽게 관절통이 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바른세상병원 송동익 원장은 “쪼그려 앉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 장시간 무릎을 구부린 채 바닥에 앉는 것은 무릎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라며 “심한 경우 연골 파열 또는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다. 무릎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무릎에 부담이 가는 자세는 피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허벅지 근육을 강화시켜두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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