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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교체한 LCK, 2020년에는 더욱 빛나기를

문창완 기자입력 : 2020.01.10 20:45:11 | 수정 : 2020.01.10 20:45:26

샌드박스 '레오' 한겨레 사진=문창완 기자

지난 5일 아프리카 프릭스의 우승으로 마무리 된 '2019 리그 오브 레전드(LoL) 케스파컵 울산'은 본격적인 세대 교체가 시작된 '롤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만나볼 수 있었던 대회였다.   

LCK 스프링을 앞두고 치러지는 케스파컵은 각 팀의 전력을 가늠할 수 있는 무대이면서도 2군, 후보 선수들이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몇 되지 않는 기회의 장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간 기존 선수들에게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던 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샌드박스의 '페이트' 유수혁을 비롯해 '레오' 한겨레, '하루' 강민승 등은 물 만난 물고기 처럼 케스파컵을 호령했다. 


한화생명 '하루' 강민승 사진=문창완 기자

지난해 T1(前 SKT T1)의 서브 정글러로 활동했던 '하루' 강민승은 '클리드' 김태민에게 가려져 시즌 내내 두번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비시즌 한화생명e스포츠로 이적해 케스파컵 8강 2라운드 KT 롤스터전에서 '자르반'으로 슈퍼 플레이를 선보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또 T1의 서브 원딜러였던 한겨레(샌드박스)는 친정팀 T1과의 경기에서 '테디' 박진성을 상대로 라인전, 대규모 교전에서 모두 우위를 점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아프리카 '젤리' 손호경 사진=문창완 기자

아프리카 프릭스의 '젤리' 손호경의 활약 또한 눈에 띄었다. 2017년 부터 아프리카에 몸 담은 손호경은 작년 시즌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서머 시즌이 되자 '세난' 박희석에게 주전 자리를 넘기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 케스파컵에서 손호경은 '미스틱' 진성준과 호흡을 맞추면서 자신의 기량을 뽐냈다. 특히 대세 챔피언이 아닌 '브라움'으로 8승 1패라는 전적을 달성했으며 샌드박스와의 결승전에서 브라움이 밴되자 '라칸'으로 활약, 세트 MVP를 차지했다.  

DRX '표식' 홍창현 사진=문대찬 기자

케스파컵에서 첫 데뷔전을 치른 신인 선수들의 잠재력도 시선을 끌었다. 

이번 시즌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한 T1의 신인 탑 라이너 '칸나' 김창동은 케스파컵 8강 2라운드 젠지전에서 '라스칼' 김광희와 '클리드' 김태민을 2대1로 상대하면서 역으로 킬을 따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드래곤X의 연습생에서 주전으로 올라온 '표식' 홍창현과 '케리아' 류민석 또한 케스파컵에서 가능성 보여줬다. 홍창현은 LCK 강팀 담원 게이밍을 상대로 자르반과 '앨리스'를 기용해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과 센스를 선보여 세트 MVP를 따냈다. 데뷔 전부터 유망주로 지목됐던 류민석 또한 정확한 스킬샷, 칼 같은 소환사 스킬로 적을 공격하는 동시에 아군을 보호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물론 케스파컵은 정규시즌에 비해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신인, 서브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쌓기 좋은 대회다. 하지만 일회성에 그치면 곤란하다. '새 얼굴'을 발굴하는 데 소홀했던 LCK는 지난 2년간 '롤 월드챔피언십(롤드컵)' 무대에서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이제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근시안적인 성적 지향형 팀 운영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정규 시즌에도 경쟁을 통해 공평하게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 지난해 부진을 면치 못했던 T1은 '마타' 조세형 대신 '에포트' 이상호를 적극 기용하며 서머 시즌 우승을 거머쥔 바 있다. 젊은 피와 숨어있던 인재들이 대거 등장한 올해 LCK가 한 걸음 더 도약하기를 기대해본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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