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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입덧' 당연한 것 아냐…조산 위험, 치주염의 2.88배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이어져 문제 발생

유수인 기자입력 : 2020.04.04 09:22:27 | 수정 : 2020.04.04 09:23:32

사진=픽사베이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입덧이 조산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가 나와 학계에 큰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산부인과 안기훈 교수, 치과 송인석 교수, AI센터 이광식 교수, 소화기내과 김은선 교수 공동연구팀이 최근 위식도역류질환, 치주염, 조산의 연관성을 인공지능기법을 통해 분석한 결과, 위식도역류질환이 치주염보다 약 2.88배 높은 강도로 조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밝혀졌다.

연구팀은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진료받은 731명의 산모데이터를 대상으로 랜덤포레스트 인공지능기법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가 가장 큰 요인이고, 임신부의 연령, 기출산력, 수축기혈압, 다태아임신여부, 교육수준 등이 그 뒤를 이었으며, 위식도역류질환이 13번째, 치주염이 22번째였다.

위식도역류질환은 국내에서 연간 약 450만명이 치료를 받을 만큼 흔한 질환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은 임신 중 입덧으로 나타날 수 있고, 입덧은 산모 10명중 8명이 겪을만큼 흔한 증상이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없던 사람도 입덧을 하게되면 잦은 위산의 역류, 식도하부괄약근의 약화로 인해 위식도역류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고, 위식도역류질환을 이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입덧으로 인해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입덧이 출산에 영향을 끼치면서 '입덧'을 질병화해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임산부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흔히들 ‘입덧’이라 하면, 임신하면 으레 겪는 일이라고들 이야기 하지만 사람마다 체질이 각기 다르기에, 누군가는 조금 미식거리다가 지나가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밥도 못 먹고 토하고, 누군가는 1~2달 고생하지만 누군가는 10달 내내 고생하기도 한다. 심지어 나처럼 한 달 내내 밥을 안 먹어도 토하다가 결국엔 위액과 담즙, 피까지 토하는 등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병원 신세를 지게 되기도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청원자는 "입덧 초기에는 '입덧약'을 처방받았는데 이 역시 비보험이라서 약값이 비싸다"라며 "그래도 처음 2주간은 약의 힘으로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임신 8주차가 넘어가면서부터 먹은 알약을 그대로 토했다. 물만 마셔도 토하는, 정말 심각한 상태가 되어 다른 치료를 받았지만 수액, 입원치료 모두 비급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덧을 임신 후 발생하는 당연한 증상이라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입덧 때문에 산모의 생명에 위험이 생겨서 임신중절을 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보험이 적용되지 않은 치료들로 인해 출산 전 막대한 경제적 부담을 지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기훈 교수는 "흔한 증상이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건강한 출산을 위해서는 위험요소를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다"며 "가장 대표적인 임신 증상인 입덧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고 넘기면 위식도역류질환의 진단이 늦어지고 악화되어 조산의 위험요인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 ‘Determinants of Spontaneous Preterm Labor and Birth Including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and Periodontitis’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게재됐다.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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