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남자’ 후속작은 물신주의에 대한 반성?

기사승인 2009-03-03 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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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후속작은 물신주의에 대한 반성?

[쿠키 문화] 물신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꽃보다 남자’(KBS2) 후속으로 ‘남자이야기’가 방영된다. ‘남자이야기’는 전작과 달리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반성과 시대정신에 대한 고민을 담을 예정이다.

오는 3월 말 방영 예정인 ‘남자이야기’는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를 집필한 송지나 작가가 투입됐다. 송 작가는 “‘여명의 눈동자’에서는 근대를 살아낸 세대의 고단함을, ‘모래시계’에서는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할 상식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그리고 ‘남자이야기’에서는 과연 잘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하려 한다”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그는 ‘돈’을 소재로, 경제적 성공이 과연 삶의 성공인지에 대해 반문할 예정이다.

‘남자이야기’는 부잣집 아들로 살다가 한순간에 회사와 가족을 잃은 뒤, 가해자에 대한 복수를 꿈꾸는 남자의 삶을 그리고 있다.

전작인 ‘여명…’이나 ‘모래시계’를 통해 주인공이 정치와 역사의 질곡 속에서 자신의 삶을 찾아갔듯, 이번 드라마에서도 등장인물이 세상과 맞서 역경을 극복해 나간다는 것이 개략이다.

송 작가는 “‘남자이야기’ 주인공들도 정치나 사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지만, 기존 내 작품의 캐릭터와 다른 성격과 방식으로 이 시대와 맞설 것이다. 매일 매일의 뉴스, 즉 이슈가 드라마의 소재가 된다”고 말했다.

‘드라마시티’ ‘대조영’ 등을 연출한 윤성식 PD도 “출연진의 자세가 좋고, 제작진도 의욕이 넘쳐 작품에 대한 어느 정도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주연을 맡은 박용하 박시연 김강우는 지난달부터 촬영에 임했다. 지난 2월에 영화 ‘마린보이’와 ‘작전’으로 팬들에게 다가간 이들은 이번에 한 드라마에서 뭉쳤다. 주가 조작을 다룬 영화 ‘작전’에서 주식 투자자로 분한 박용하는 이 드라마에서 기업인수합병(M&A) 전문가로 등장한다. ‘마린보이’에서 연인으로 출연한 박시연과 김강우는 이번 드라마에서도 상대 역으로 출연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유리 기자
nopimula@kmib.co.kr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