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책 비판 정신 팔았나” 신해철, 대형 입시학원 광고모델 출연 논란

기사승인 2009-02-10 13: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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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정책 비판 정신 팔았나” 신해철, 대형 입시학원 광고모델 출연 논란


[쿠키 연예] 입시 교육 정책에 비난을 가했던 5인조 밴드 넥스트의 신해철이 대형 입시 학원 광고 모델로 등장해 대중의 공분을 사고 있다.

신해철은 지난 9일 지면 광고에서 서울 본사를 비롯해 경기 일대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한 대형 입시 학원에 메인 모델로 등장했다. 검은색 의상과 선글라스를 착용한 신해철의 왼쪽 상단에는 ‘독설보다 날카로운 신해철의 입시성공 전략, 도대체 왜 학습 목표와 학습 방법이 자녀에게 딱 맞는지 확인하지 않습니까?’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과 온라인에서 네티즌은 신해철의 광고 출연 사진을 게재하며 “평소 언행과 불일치하는 모습에 실망했다”며 비난 일색이다.

“신해철이 학원 광고에 출연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설마했다. 대한민국 입시제도와 관련해 지금까지 했던 말은 다 무엇이냐. 결국 ‘돈 앞엔 장사 없다’는 건가?”

“‘가요계가 힘드니까 신해철이 입시 학원 광고를 찍었네’라고 웃어넘길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실망했다. 이 광고를 보고 하루 종일 패닉상태에 빠졌다.”

연예인인 이상 광고 모델로 출연한 것 자체에 대해 비난을 할 수는 없다. 문제는 출연 내용이 평소 이미지와 정반대의 광고였다는 점이다. 신해철이 비난 받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평소 정부 정책에 바른말을 하고 교육 정책에 대해 비난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던 그였기에 팬들의 실망도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신해철은 지난해 전교조 기관지 ‘희망교육’과의 인터뷰에서 “청소년을 학대하는 교육 정책으로 아이들이 죽어나가고 있다”며 “어느 나라 부모도 우리처럼 자식한테 자신들의 욕망을 투여해 아이들을 기르지 않는다”며 교육 정책에 대해 비판한 바 있다.

또한 2007년 10월 2월 조선대학교 강단에 올라 “국내에선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가정의 중심이자 가장 무서운 존재”라며 “자신을 위한 공부가 아닌 아버지, 어머니 등 가족을 위한 공부를 왜 하고 있는지 갑갑하다”고 강의한 바 있다.

신해철 소속사 관계자는 이 사태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입장이다. 10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가피하게 촬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해명하며 “신해철도 이 문제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은주 기자
kim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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