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암캐 지키는 수캐 ‘애틋’… “인면수심 판치는 세상에 사람보다 낫다”

기사승인 2009-02-11 14: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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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암캐 지키는 수캐 ‘애틋’… “인면수심 판치는 세상에 사람보다 낫다”


[쿠키 사회] 견공 한쌍의 애틋한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8일 밤 9시20분께 춘천시 소양로 인성병원 앞에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수컷 개 한 마리가 교통사고로 죽은 암컷을 지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수컷은 죽은 암컷에게 사람들은 손만 대도 짖어대며 시신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주위에 몰린 사람들은 수컷의 안타까운 모습을 보며 애잔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민은 “인면수심이 판치는 요즘 세상에서 사람보다 낫다”며 탄식했다.

사람들의 접근을 막던 수컷은 죽은 암컷을 운반용 개집에 넣어 유인한 경찰과 시유기견관리소 직원들의 작전(?)끝에 3시간만에 생포됐다. 시유기견보호소 관리인 김모(47)씨는 “부모자식 관계가 아니라 같은 곳에서 사육돼 정이 쌓인 부부로 보인다” 고 말했다.

유기견보호소로 옮겨진 수컷은 시청 홈페이지 공고란의 유기견 공고를 통해 주인을 찾게되며 10∼15일까지 주인이 안 나타나면 원하는 사람에게 무상 분양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강원일보 강수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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