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리뷰]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 낯선 세상에 한 걸음 다가가려면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7년 동안 일한 회사로부터 버림받았다. 정확히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알 수 없다. 책상이 엉뚱한 곳으로 배치되고 업무에서도 배제된다. 회사는 1년 동안 지방에 있는 하청 업체로 파견 근무를 명한다. 그곳에서도 마땅한 일이나 앉을 자리는 없다. 밤마다 안주 없이 팩소주로 마음을 달래고, 1부터 365까지 적은 숫자를 하나씩 지워가는 날들. 파견 기간 1년을 채우고 다시 본사로 복귀할 수 있을까.‘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감독 이태겸)는 억울한 일을 당하고 파견 근무 지시를 받은 정은(유다... 2021-01-21 07:19 [이준범]
[쿡리뷰] ‘세자매’는 왜 그런 말을 할까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말보다 눈빛이 더 많은 것을 설명하는 순간이 있다. 말에는 위악이나 위선을 덧씌우기 쉽지만, 순간의 눈빛까지 감추기란 어려운 일이다. 이승원 영화 감독의 영화 ‘세자매’에 등장하는 세 자매가 각자... 2021-01-19 08:00[인세현]
짠내 가득 ‘차인표’, 이거 웃어도 되나요 [넷플릭스 도장깨기㉔]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영화 ‘차인표’의 주인공 차인표 역할을 배우 차인표가 연기했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과감하고 신선한 시도에 눈길이 간다. 궁금한 마음은 있지만 손이 잘 가지 않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동안 배우 ... 2021-01-07 06:25[이준범]
[쿡리뷰] ‘소울’ 놀랍고 짜릿한 유체이탈 영혼 체험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끝없는 ‘만약’의 연속이다. 만약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일을 앞두고 죽는다면, 만약 죽은 후에 영혼만 남는다면, 만약 영혼들이 태어나기 전에 멘토에게 교육을 받는다면, 그리고 만약 다시 살아날 수 ... 2021-01-06 06:34[이준범]
[쿡리뷰] ‘나이팅게일’ 끔찍한 폭력에서 시작된 위태로운 복수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영화 ‘나이팅게일’(감독 제니퍼 켄트)은 제목처럼 의료 구호를 위해 힘쓴 백의의 천사를 그리는 작품이 아니다. 주인공 클레어(아이슬링 프란쵸시)는 타의에 의해 ‘나이팅게일’이 된 인물이... 2020-12-28 06:55[이준범]
절망에 빠진 인간이 찾아 헤매는 ‘스위트홈’ [넷플릭스 도장깨기㉓] (*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다루고 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낡은 아파트에 갑자기 등장한 괴물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연대하는 주민들의 이야기. ‘스위트홈’을 보기 전 예측할 수 있고, 본 이후... 2020-12-22 07:20[이준범]
[쿡리뷰] ‘퍼스트 러브’ 제목에 속지 마세요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첫사랑’이란 의미의 제목에 끌려 영화를 선택했다면, 이미 ‘퍼스트 러브’가 파놓은 거대한 함정에 빠진 것이다. ‘퍼스트 러브’(감독 미이케 다케시)는 예상대로 흘러가는 것에 경기... 2020-12-10 06:06[이준범]
[쿡리뷰] ‘조제’ 아름다운 잔상에 느낌표, 흐릿한 인상에 물음표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흐릿하고 모호하다. 영화 ‘조제’(감독 김종관)은 2004년 국내 개봉한 원작 영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이야기를 그대로 가져왔다. 원작의 날카로운 부분을 문지르고 일부 맥락을 ... 2020-12-03 06:11[이준범]
[쿡리뷰] ‘더 프롬’ 막연한 위험을 전복하는 명확한 유쾌함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노래 한 번 부를 때마다 갈등이 해소된다. ‘더 프롬’(감독 라이언 머피)은 주요 대사와 주요 장면들을 인물이 부르는 노래와 안무로 풀어내는 뮤지컬 영화다. 인물이 처한 상황을 소개하고 감정을 드... 2020-12-02 06:50[이준범]
[쿡리뷰] ‘콜’, 반드시 어둡게 볼 것 [쿠키뉴스] 이은호 기자 =망설임 없이 질주한다. 이충현 감독의 첫 장편영화 ‘콜’의 첫 인상을 한 마디로 설명하면 이렇다. 거대한 서사를 펼쳐 내거나 감정 호소의 늪에 빠지지 않고, 장르적 쾌감을 전달하는 데 온 힘을 쏟는... 2020-11-27 06:00[이은호]
[쿡리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이웃사촌’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좌천될 위기에 놓인 도청팀장 대권(정우)은 새로운 임무를 받는다. 미국에서 귀국 직후 가택 연금을 당한 야당 대표 의식(오달수)의 이웃에서 도청하는 것. 처음엔 대권은 차기 대권 주자로 언급되는 의식을 ... 2020-11-19 06:06[이준범]
[쿡리뷰] 위대한 과학자가 죽음 직전 마주한 것은… 영화 ‘마리 퀴리’ [쿠키뉴스] 인세현 기자=죽음 직전에 다가서면 눈앞에 일생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영화 ‘마리 퀴리’(감독 마르잔 사트라피)는 마지막 순간을 앞둔 마리 퀴리(로자먼드 파이크) 앞에 과거의 일들이 스... 2020-11-13 07:05[인세현]
[쿡리뷰] ‘내가 죽던 날’ 침묵하는 낯선 타인들의 정서적 연대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대신 남들이 내뱉는 공허한 말이 떠다닌다.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은 사실과 거짓, 남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를 정돈하거나 구분할 의지가 별로 없다. 사건... 2020-11-10 06:35[이준범]
[쿡리뷰] ‘애비규환’ 정상가족 좆는 이상가족의 이상한 질주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문제는 두 가지다. 대학생 딸은 5개월 동안 임신 사실을 감췄고, 그의 엄마는 재혼했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임신을 엄마와 아빠는 넘어가지 못하고 타박한다. 그러자 딸은 친아빠를 찾아 나섰다. 이 가족, ... 2020-11-07 06:27[이준범]
[쿡리뷰] ‘페뷸러스’ SNS 흥망성쇠를 감싸는 페미니즘의 연대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영화 ‘페뷸러스’(감독 멜라니 샤르본느)의 포스터가 주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다른 성향의 세 여성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우정을 나눈다는 것. 서로 다른 머리색에 다른 스타일의 옷을 입고 있지... 2020-11-05 06:24[이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