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록대교 준공 후 8개월째 개통 지연

/ 기사승인 : 2009-02-10 1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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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가깝고도 멀었던 한센인들의 섬 소록도 연륙교가 공사 착공, 7년여 만에 준공됐지만 접속도로 등이 제때 마무리되지 않아 8개월째 개통이 안되고 있다.

10일 전남도에 따르면 고흥군 도양읍 녹동항∼소록도간을 잇는 길이 1160m의 소록대교(사진)를 2001년 3월 착공한 뒤 7년3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준공했다. 소록대교와 연결도로 등을 포함 총 연장 3460m의 국도 27호선인 이 연륙교 건설 총 사업비는 1652억원.

하지만 연륙교와 연결되는 소록도쪽 접속도로 800여m가 2007년 발생한 접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등으로 지연되면서 지금까지 공사가 끝나지 않아 개통을 못하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이 접속도로는 4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여기에 소록도병원측이 연간 30만명이 넘게 찾아오는 소록대교 인근에 주차장과 화장실, 안내소 등이 마련되지 않은 만큼 소록대교를 개통해서는 안된다고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 병원측은 또 몸이 불편한 한센병 환자들이 전동카로 다리를 오갈 수 있게 보도 설치도 요구하고 있다. 이런 요구 때문에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고흥군이 관련 부대시설 공사 준비에 들어갔다.

육지와 단절된 채 한 많은 삶을 살아온 한센인과 관광객들은 연륙교 개통 지연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고흥군 관계자는 “소록대교가 준공이 됐는데도 개통이 지연되고 있는 이유를 묻는 외지 관광객들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며 “한센인 등 소록도 주민들도 차를 타고 다리를 넘어와 손쉽게 생필품을 구할 수 있게 되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륙교의 개통은 소록도의 한센인들이 세상과의 만남과 화합이라는 또 다른 의미를 갖는 역사적인 사건이기도 하다. 그동안 사회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섬으로 유배당한 후 지난 90여년 동안이나 질곡의 세월을 감내해 온 이들 한센인들의 한을 조금이라도 씻어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소록도는 1916년 일제강점기 때 원주민들이 전원 강제로 추방되고 한센인을 위한 전문 병원이 설립된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1941년만 해도 이곳 소록도에 수용된 한센인만 6000명을 넘었으나 지금은 6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고흥=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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