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회루 특별관람 올해 첫 개방
-단청에서 떨어지는 빗방울 너머 근정전과 도심 풍경 한눈에
- 관람객들, 아름다운 궁궐 모습에 감탄과 자부심
- 22일부터 시행한 특별관람 ‘사전 예약 필수’
[쿠키뉴스] 곽경근 대기자 = 국보 제224호 경복궁 경회루(국보 제224호) 특별관람이 22일 다시 시작되었다.
도심 속 문화유산인 경복궁에 비가 내린다. 장맛비가 종일 내린 지난 23일 오후 경회루 특별관람객들과 함께 경복궁 내 경회루를 찾았다.
“경회루는 연못 안에 조성된 대규모 2층 누각으로, 왕이 신하들과 연회를 베풀거나 사신을 접대하고, 가뭄이 들면 기우제를 지내는 등 국가행사에 사용하던 건물입니다” 23일 오후 경회루 특별관람객 15명에게 장옥란 문화재해설사가 안내를 시작한다.장옥란 해설사는 “경회루 특별개방은 평소 접근이 제한되었던 경복궁 경회루의 장엄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 미학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며, “특히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의 운치는 어느 곳에서도 맛볼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 이다”고 말한다.
경회루는 연못과 조화를 이루는 웅장한 건축미는 물론이고 2층 누각에 올라보면 동쪽으로는 경복궁 경관이, 서쪽으로는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아름다운 인왕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와 탁 트인 사방의 풍치를 감상할 수 있다.
부모님과 함께 특별관람에 참여한 김준영(서울중평초 4) 어린이는 “TV 속에서만 보던 경회루에 오르니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코로나 때문에 학교 수업도 제대로 못 하고 우울했는데 비가 많이 내려도 참 좋다”며 활짝 웃었다.
김성진(39, 노원구 하계동)씨는 “가족과 함께한 오늘 경회루 특별관람은 오래 기억될 것 같다.”며 “빗소리와 함께 고품격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멋진 유산을 물려준 조상들에게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조선의 정궁인 경복궁은 1395년 9월 창건된 경복궁은 조선의 정궁으로 임진왜란 이후 무려 273년 동안 폐허로 방치되다가 고종 5년(1868)에 재건되었다. 이후 일제 강점기에 많은 부분 훼손되어 고종 당시 건물은 10% 정도가 남아 있고 1990년 이후 복원된 건물을 합치면 고종시대의 26% 정도의 건물만이 남아있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2010년부터 기간을 정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전문 해설사의 안내를 포함해 1일 3회(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진행되며, 관람 소요시간은 30~40분이다. 경회루의 주요 부재 관리와 관람객 안전 그리고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회 최대 관람 인원은 20명(내국인 15명, 외국인 5명)으로 제한된다. 올해 특별관람은 10월 31일까지 진행된다.
경회루 특별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경복궁관리소 누리집(www.royalpalace.go.kr, 1인당 최대 2명까지 예약 가능)에서 관람 희망일 7일 전부터 1일 전까지 예약하면 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 시 마스크 착용과 발열 여부 점검, 안전거리 확보(2m) 등 방역 수칙과 관람객 감염 예방을 위한 안전대책을 적용한다. kkkwak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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