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선발투수 동시출격… 13년 만

류현진 ‘방어율 3점대’, 김광현 ‘데뷔 후 첫 승’ 도전

기사승인 2020-08-18 00: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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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선발투수 동시출격… 13년 만
한국시간으로 18일 선발 등판하게 된 류현진(좌, 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TV

[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메이저리그에서 한국 출신 투수들이 같은 날 선발 등판하는 역사가 김병현·서재응에 이어 13년 만에 펼쳐질 전망이다.

‘코리안 몬스터’로 불리는 류현진 선수가 소속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KK’란 별명이 붙은 김광현 선수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1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과 김광현이 18일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류현진은 이날 오전 8시35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마운드에 선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이날 경기가 류현진에게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적 상으로는 시즌 2승과 평균 자책점 3점대 진입을 노리는 경기일 뿐이지만, 이적 후 올 시즌 초반 2경기에서 구속 저하와 제구력 난조로 부진했던 모습을 보였던 반면 최근 2경기에서는 자신의 컨디션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인 만큼 ‘코리안 몬스터’의 부활을 알릴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는 않다. 볼티모어는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팀 타율이 0.265로 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장타율은 0.467로 뉴욕 양키스(0.483)에 이어 2위에 위치한 타선이 강한 팀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류현진 스스로도 정규시즌에서 볼티모어를 상대하는 것이 2013년 4월 21일 이후 7년 4개월 만이기에 상대에 대한 정보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심지어 토론토가 17일 2경기를 치르며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서야하는데다, 팀 내 타율 1위인 보 비셋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출전이 불투명해 타선의 지원을 받기도 어려워 불리한 입장이다.

반면 같은 날 오전 6시15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김광현은 자신과의 싸움에 전념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한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등판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해 실전감각이 떨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상대적으로 상대 팀인 시카고 컵스는 팀 타율이 0.236으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당 중 18위로 볼티모어에 비해 하위에 올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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