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A] 미세먼지, 오래 노출되면 면역될까?

3월, 연중 초미세먼지 가장 높아...외출자제, KF80 이상 마스크 착용, 실내 환기 신경써야

기사승인 2021-03-09 09:5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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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A] 미세먼지, 오래 노출되면 면역될까?
서울 여의도 63시티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전미옥 기자 =미세먼지의 계절이 왔다. 외출 자제, 보건용 마스크 착용, 환기에 신경써야겠다. 

9일 질병관리청은 봄철인 3월은 통상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연중 가장 높으므로 미세먼지 취약계층의 경우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하여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실제 최근 3년간 (2017∼2019년) 월별 미세먼지 농도는 12월 28㎍/㎥ → 1월 33㎍/㎥ → 2월 31㎍/㎥ → 3월 35㎍/㎥로 3월이 유독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작아 폐로 흡입되어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하여 염증반응을 일으킨다. 특히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는 외출 자제, 외출 시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 실내에서 주기적 환기 등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평소대로 운동을 해도 될까, 또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환기는 어떻게 해야할까 등 미세먼지 관련 주의사항을 질병관리청의 도움말로 정리했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환기를 안 해도 된다?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과 같은 오염물질이 축적되어 실내 공기질이 나빠집니다. 미세먼지가 나쁘거나,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도 이들 오염물질 농도를 낮추기 위해 짧게라도 환기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호흡기환자에게만 안 좋다?

미세먼지는 체내 활성산소를 공급하고 염증반응 등을 일으켜 전신에 걸쳐 많은 장기에 영향을 미친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질환이 있다면 증상이 심해지거나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어 평소에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면 면역이 된다?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어도 면역이 되는 것은 아니며 미세먼지 노출량을 줄일수록 건강에 좋다. 따라서 미세먼지가 나쁜 날이나 차량 통행이 많은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운동이나 산책 시에는 대로변이나 공사장, 발전소 주변을 피해서 공원, 학교 운동장, 실내에서 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한 미세먼지가 나쁠 때에는 활동 강도를 낮추고 노출 시간을 줄여 총 노출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마스크를 쓰면 숨이 막히고 가슴이 아프지만 꾹 참고 쓴다?

마스크는 올바른 사용법으로 얼굴에 밀착해서 착용해야 효과가 있지만, 호흡이 불편해지고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환자나 심뇌혈관환자는 갑작스런 증상으로 위험해질 수 있어 의사와 상의하여 착용하되, 증상이 나타난다면 바로 벗고 무리해서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 미세먼지가 매우 나쁜 날도 평소대로 운동을 한다?

운동은 건강유지에 매우 중요하지만, 운동할 때에는 자연적으로 공기 흡입량도 늘어나므로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 운동을 하면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다.

즉,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는 실외에서 격렬한 운동을 자제하고, 실외보다는 실내로 장소를 바꾸고 평소보다 운동 강도를 낮추어 가볍게 운동하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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