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 호황이라는데… 게임사, 정말 많이 벌었을까?

기사승인 2021-03-27 06: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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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호황이라는데… 게임사, 정말 많이 벌었을까?
언택트 업종으로 뽑히는 게임산업. 이정주 디자이너. 

[쿠키뉴스] 강한결 기자 =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이 범지구적으로 확산하면서, 산업구도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비대면 문화 활동이 확산한 가운데 게임산업은 '언택트' 수혜를 입은 대표적 업종으로 손꼽힌다. 

이에 힘입어 게임업계는 인재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연봉인상 릴레이를 이어갔다. 넥슨과 넷마블의 연봉 인상 발표 이후 대부분의 게임사가 잇따라 연봉 인상결정을 내렸다. 맨파워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자사 개발자를 지키고, 타사의 인재를 스카우트 하는 등 내실을 다지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언택트 호황이라는데… 게임사, 정말 많이 벌었을까?
사진=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CI.

우선 게임업계 맏형격인 넥슨은 지난해 국내 게임사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2020년 넥슨은 연매출 3조 1306억원(엔화 2930억 엔), 영업이익 1조 1907억원(1115억엔), 당기순이익은 6006억원(562억2000만엔)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 2조 6840억원(2485억 4200만엔), 영업이익 1조 208억원(945억 2500만엔)에 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의 경우 손자회사 네오플에서 발생한 세금(법인세)과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2019년(1조 2491억원)과 비교했을때 51%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넥슨의 임직원 수(정규직)는 5107명으로 2019년 5149명과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자사 역사상 처음으로 2조 매출을 달성했다. 2019년 매출 1조 7012억원을 기록한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매출 2조 416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8248억원으로 2019년 4790억원과 비교해 3000억 이상 증가했고, 당기순이익도 2019년 3593억원에서 5866억원으로 상승했다. 직원 수는 2019년 3639명에서 지난해 4087명으로 증가했다.

넷마블 역시 매출 2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넷마블은 연매출 2조 4848억원, 영업이익 2720억원, 당기순이익 3385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연매출 2조 1755억원, 영업이익 2017억, 순이익 1587억원과 비교했을 때 상당 부분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 넷마블 직원 수는 2019년 777명에서 지난해 739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3N(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을 이외의 게임사도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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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펄어비스 CI.

펄어비스의 경우 지난해 연매출 4888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73억, 당기순이익은 992억원이다. 지난해 신작이 출시되지 않은 관계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5389억원)과 당기순이익(1591억원)은 감소했다. 다만 검은사막 PC와 콘솔 버전의 안정적 성과로 인해 영업이익은 2019년(1538억원)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펄어비스의 직원 수는 2019년 601명에서 672명으로 증가했다.

대표적인 모바일 강자 게임빌·컴투스의 선전도 눈에 띈다. 2019년 영업손실을 기록한 게임빌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전환했다. 2019년 매출 1197억원을 기록한 게임빌은 지난해 연매출 1328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1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는 226억원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당기순이익은 2019년 93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게임빌은 체질개선을 위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직원 수는 2019년 351명에서 지난해 244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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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임빌·컴투스 CI. 

2019년 연매출 4696억원을 기록한 컴투스는 지난해 5089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2016년 컴투스의 최대매출 5180억에 준하는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019년 1270억원에서 100억원 가량 줄어든 1129억원을 기록했다. 당기 순이익 또한 2019년 1109억원에서 지난해 753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다양한 신작을 출시한 후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올해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 등 기대작 출시를 앞둔 컴투스는 2020년 적극적으로 인력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컴투스의 직원 수는 979명으로 2019년 871명과 비교해 100명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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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오위즈 CI.

최근 인디게임 퍼블리싱으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네오위즈는 지난해 연매출 289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2549억에 비해 300억원이상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과 단기순이익도 늘었다. 2019년 영업이익 326억원, 당기순이익 260억원을 기록한 네오위즈는 지난해 영업이익 603억원, 당기순이익 652억원을 달성했다. 직원 수는 2019년 478명에서 지난해 899명으로 대폭 상승했다. 자회사 네오위즈에이블스튜디오, 네오위즈아이엔에스, 네오위즈플레이스튜디오와의 합병으로 인한 결과다.
 
sh04kh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