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법안 통과에 관련주 강세…美증시 또 신고점

다우 0.39%·S&P 0.09%·나스닥 0.07% ↑

기사승인 2021-11-09 06:5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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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프라 법안 통과에 관련주 강세…美증시 또 신고점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미국 하원에서 인프라 지출 법안이 통과했다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7포인트(0.30%) 오른 3만6432.2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7포인트(0.09%) 상승한 4701.7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0.77포인트(0.07%) 뛴 1만5982.36을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처음 4700선을 넘겼고, 나스닥 지수와 함께 8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를 갈아치웠다. 다우는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다. 

투자자들은 미국 의회에서 1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이 통과한 사실에 주목했다. 

미국 하원은 지난 5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1조2000억 달러(약 1423조8000억원)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예산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55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이 교통과 유틸리티, 광대역에 투자된다.

씨티은행의 앤서니 페티나리 애널리스트는 고객 메모에서 "투자자들은 수십년 간 인프라 지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기다렸다"며 "이같은 투자는 주식 성장을 위한 중요한 촉매제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날 인프라 투자의 혜택의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재 및 재료주 등의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 X 미국 인프라 개발 ETF는 2017년 상장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건설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 주가는 전장보다 4.07% 올랐다. 중장비 제조업체인 디어의 주가는 1.59% 상승했다. 

뉴코와 벌칸 머티리얼스 주가는 각각 3.57%, 4.95% 올랐다. 유나이티드 렌탈스(0.17%), 마틴 마리에타 머터리얼스(3.08%), 제이콥스 엔지니어링(1.65%)도 인프라 투자 관련 수혜를 받았다. 

칩 제조업체인 어드벤스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는 메타 플랫폼스(옛 페이스북)을 데이터센터 칩 고객으로 확보했다는 소식에 주가는 전장보다 10.14% 급등, 나스닥 종합지수와 S&P500 지수 상승을 도왔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대규모 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4.84% 하락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리언들이 주식 매각을 원하면 자신의 10%를 팔겠다며 온라인 설문을 실시했고 찬성표가 절반(58%)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주 고용지표 호조에 반응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번주 발표될 물가지표에 쏠리고 있다. 오는 9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10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전문가들은 두 지수 모두 전월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플레이션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물가 지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 발언에 주목이 주목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