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도 화이자 2가백신 맞는다… 10대 감염 급증 고려

동절기 2가백신 추가접종 대상 ‘12세 이상’으로 확대
미국은 5세, 유럽·캐나다·일본 12세 이상에 접종 중

기사승인 2022-12-09 12: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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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도 화이자 2가백신 맞는다… 10대 감염 급증 고려
서울 관악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 대상이 오는 12일부터 12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9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겨울철 재유행의 지속, 인플루엔자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 유행 가능성 등에 대비해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대상을 기존 18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식약처 2가백신(화이자 BA.1 및 BA.4/5) 허가 접종연령(12세 이상) △국외 주요국의 2가백신 청소년 접종 현황 등을 고려했다. 미국의 경우 5세 이상, 유럽연합(EU)과 영국·캐나다· 일본은 12세 이상 청소년에게 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분야 전문가 자문회의, 소아청소년 전문가 자문회의,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청소년 대상 2가백신 접종 필요성과 안전성을 검토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고위험군은 지난 3월14일 3차접종 이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했으며, 청소년의 2가백신 안전성이 성인과 다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신속한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청소년 기초접종은 지난해 10월18일, 3차접종은 올해 3월14일 시작했다. 인구 대비 접종률은 2차접종 66.5%, 3차접종 11.5%이다.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시작된 10월 중순 이후, 10대의 발생률이 현재까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청소년의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7.65%로, 평균(13.29%)을 상회하고 있다.

10세에서 19세까지 청소년의 주간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0월3주 430.7명에서 10월4주에 609.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11월1주 770.9명, 11월2주 854.8명, 11월3주 837.2명, 11월4주 860.2명, 11월5주 921.3명 등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청소년 누적 사망자 18명 중 77.8%(14명)이 고위험군에 해당했다. 고위험군은 만성폐질환·만성심장질환 등의 만성질환자, 당뇨, 비만, 면역억제제 복용자 등이다.

청소년에서 2가백신의 안전성은 이전 단가백신과 유사하며, 이상사례 유형도 주사부위 통증 등 94.3%가 일반적 증상이다. 우리나라 청소년 단가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는 1000건당 2.99건이 신고됐는데, 이 중 97%는 두통 등 일반 이상사례였다.

청소년 접종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12세 이상으로 허가받은 화이자 BA.1 및 BA.4/5 기반 2가백신이 활용된다. 12~17세 청소년 중 기초접종(2차) 이상 완료자가 대상이며, 특히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 접종을 권고한다. 접종간격은 현재 시행하고 있는 동절기 접종과 동일하게 마지막 접종일로부터 3개월 이후다. 오늘 12일 사전예약과 당일접종이 가능하며, 19일부터 예약접종이 시작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청소년은 오미크론 변이주에 3~5배 더 쉽게 걸리고, 두 번째 감염 위험이 성인보다 약 1.8배 높다”며 “면역저하자 및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2가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