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으로 쓰러진 이강인, 9월 A매치 결장…아시안게임도 미지수

이강인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 입어…9월 A매치 차출은 불가능
항저우 AG 차출 확정되지 않은 상황…1차전 쿠웨이트전(9월19일) 직전 합류 유력

기사승인 2023-08-23 16: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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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으로 쓰러진 이강인,  9월 A매치 결장…아시안게임도 미지수
슛을 시도하는 이강인.  EPA 연합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부상으로 쓰러졌다. 오는 9월에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축구 대표팀의 전력 약화는 물론 개막을 한 달 앞둔 아시안게임 축구 대표팀에 비상이 걸렸다.

파리생제르맹(PSG) 구단은 2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메디컬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이강인이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을 입었다”라며 “이강인은 다가올 9월 A매치 기간 동안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당장 오는 27일에 예정된 RC랑스전과 다음달 4일에 열리는 올림피크 리옹전은 결장한다. 입단 직후인 지난달 22일 프랑스 2부리그의 르아브르와 첫 프리시즌 경기에서 햄스트링 결장을 당했던 이강인은 시즌 2번째 부상을 입었다.

PSG는 이강인이 언제 해당 부위를 다쳤는지, 정확한 복귀 시점 등 구체적인 설명은 내놓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20일 프랑스 리그1 툴루즈와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5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으나 부상 장면이 포착되지는 않았다.

이강인은 이번 부상으로 9월 영국에서 열리는 웨일스(9월8일), 사우디아라비아(9월13일)와 A매치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이강인 외에도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등 부상자가 많이 생긴 성인 대표팀의 고심이 크겠지만,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은 당장 발등에 불이 붙었다.

이강인은 지난달 발표한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 22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을 노리는 황선홍호의 핵심 자원이다. 이강인은 2선 전 지역에서 포지션 소환이 가능하다.

황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 “이강인은 개인 기량이 출중한 선수다. 현명한 선수이기 때문에 팀에 녹아들어 팀원으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이라면서 이강인을 핵심 선수로 낙점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닌 만큼 소속팀으로 차출을 허락 받아야 한다. 황 감독도 꾸준히 PSG와 연락을 취하면서 이강인의 차출을 위해 힘써왔다.

하지만 PSG의 최종 동의를 받지 않은 상태에서 부상까지 발생하는 탓에 이강인의 차출에 다소 난항을 겪을 지도 모르는 상황에 놓였다.

게다가 차출을 하더라도 이강인의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언제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PSG가 이강인의 부상을 이유로 대회에 뒤늦게 참가하도록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9월 A매치 기간은 다음달 16일까지다. 황선홍호는 9월19일 조별리그 E조 상대인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 1차전을 치른다. 이후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맞붙는다.

일정상으로만 놓고 봤을 때는 이강인이 15일까지 치료에 전념한 뒤 곧바로 이동하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그러나 재활 기간에 이강인의 컨디션과 실전 감각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여유로운 상황은 아니다.

그때까지 이강인의 부상이 완전히 나을지도 미지수다. 무리하게 일정을 진행하다가 부상이 심각해지는 가능성도 있다. 또한 뒤늦게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을 우려도 있다. 

이강인도 아시안게임 차출을 준비하고 있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병역 면제를 받을 수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와 계약 당시 아시안게임 출전 조항을 삽입했다. 이번 부상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