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일주일간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발생한 카드 매출이 전주보다 48%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한 대형 카드사가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자사 고객의 카드 사용 금액을 분석한 결과, 해당 카드사 고객이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쓴 금액은 전주(17~23일)보다 48.6% 많았다.

같은 기간 이용 회원 수는 전주보다 34.5% 늘었다. 매출 건수도 39.7% 확대됐다.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소비 위축이 우려됐으나 오히려 소비가 늘어난 것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에 미리 구매하려는 수요가 일시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카드사가 전국 음식업종 중 횟집, 초밥전문점, 일직전문점 등 ‘해산물’ 하위 업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매출은 전주보다 1.2% 늘었다.

카드사 관계자는 “이전 주에 비가 온 영향도 있고, 8월 말로 갈수록 해산물 소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오염수 방류로 인한 선제적인 수요 등이 합쳐져서 단기간 매출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