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내내 배구중인 표승주 “지치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텨” [V리그]

기사승인 2023-12-07 08:5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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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내내 배구중인 표승주 “지치지만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텨” [V리그]
공격을 시도하는 IBK기업은행 표승주(왼쪽). 한국배구연맹(KOVO)

“1년 내내 배구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해내야죠.” IBK기업은행의 아포짓 스파이커 표승주가 체력적인 부담에도 내색하지 않았다.

IBK기업은행은 6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3라운드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대 1(26-24 26-28 25-21 25-20)로 승리했다.

승점 19점이 된 IBK기업은행은 4위 자리를 꿰차는 동시에 3위 GS칼텍스(승점 22점)와 격차를 3점으로 줄였다.

표승주는 이날 42점을 기록한 아베크롬비에 이어 팀에서 2번째로 많은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41.67%으로 준수했다.

이날 경기는 유독 길었다. 앞선 두 세트가 듀스까지 이어지는 접전이었다. 경기가 끝난 시간은 9시 20분 언저리. 5세트가 끝난 경기 시간과 별 차이가 없었다.

경기가 끝나고 수훈선수로 인터뷰실에 입장한 표승주의 얼굴에도 피곤함이 묻어 있었다. 표승주는 “한 경기 끝나면 힘이 많이 빠지는 것 같다. 그만큼 경기에 많은 집중을 하려고 한다. 항상 한 경기 끝나면 다음 날은 죽었다고 생각하고 쉰다”고 웃음을 지었다.

아시아 쿼터로 팀에 합류한 세터 폰푼과 점점 호흡이 좋아지고 있는 IBK기업은행이다. 주 공격수인 표승주도 점점 개선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그는 “폰푼이 공격하기 좋은 토스를 올려준다. 공격할 때 블로킹이 있을 때보다 없는 경우가 더 많다. 편하게 할 수 있는데, 내가 생각이 많아서 범실이 많았다. 호흡 문제보다 내가 생각이 조금 많았던 것 제외하곤 다 괜찮았다”고 언급했다.

표승주는 시즌 초반 호흡이 좋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선 국가대표 일정 소화로 인해 소속팀에서 시간을 할애할 수 없기 때문으로 내다봤다. 표승주는 “아무것도 맞추지 못한 채 시즌을 소화했다”면서 “이제 60~70%까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다. 폰푼과 나만의 타이밍이 있다. 조금 더 이야기를 하면서 맞춰가야 하지만,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올 시즌은 일정은 그 어느 때 보다 타이트하다. 더욱이 표승주는 대표팀 일정도 소화하고 온 터라 쉴 틈이 거의 없었다.

표승주는 “1년 내내 배구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무조건 해내야 하는 일정이다. 스스로 ‘해내야 한다’고 푸시한다. 힘든 순간에도 잘 이겨내려고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한다. 대표팀에 다녀왔고 시즌을 계속하지만 그게 핑계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공격수 외에도 미들블로커인 최정민이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주며 위기 때 마다 팀을 구해주기도 했다. 최정민은 GS칼텍스전을 치르면서 세트 당 블로킹이 0.96개까지 오르며 리그 1위에 올랐다. 최근 물오른 블로킹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최정민이다.

표승주는 “(정민이는)감독님이 이야기해주는 것을 계속 해보려고 하고 시도하는 것 같다. 팀에 그 자리를 대체할 사람이 없다 보니 해내야 하는 마음들이 성장을 이끄는 것 같다. 그래서 (실력이) 늘고 좋아지는 것 같다”면서 “원래부터 가능성이 있는 선수였다. 해줘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같고, 그런 노력들이 지금의 정민이를 만든게 아닌가 싶다”고 후배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화성=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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