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총동창회 “역사 폄하 및 성차별적 혐오”…김준혁 사퇴 요구

기사승인 2024-04-03 12: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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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총동창회 “역사 폄하 및 성차별적 혐오”…김준혁 사퇴 요구
지난해 3월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가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박효상 기자

이화여대 총동창회가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경기수원시정 국회의원 후보의 발언을 “역사 폄하이자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혐오”라 주장하며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3일 ‘김준혁 후보 발언에 대한 이화여대 총동창회의 입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최근 유튜브와 언론 보도에서 공개된 김 후보의 발언은 이화의 역사를 폄하고 재학생과 동창생 모두에게 극심한 모욕감을 안겼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이 나라 여성 전체에 대한 성차별적 혐오”라며 “성평등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자질이 없음을 입증한다”고 부연했다. 김 후보가 국민을 통합해야 할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정치 문화를 오염 및 퇴행시키는 김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이화여대 총동창회는 “(김 후보는) 젠더를 아우르지 못하고 검증되지 않은 자료로 국민 분열을 조장했다”며 “김 후보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강력히 요구하고, 후보직 사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준혁 후보는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년 전 유튜브에서 김활란 이화여대 총장 및 관련 발언에 있어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이대 재학생, 교직원, 동문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점에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