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차관 “중동 사태 경제 영향 제한적…물가관리 역점”

“에너지 수급 차질 없어야”

기사승인 2024-04-16 1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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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차관 “중동 사태 경제 영향 제한적…물가관리 역점”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동 사태 관계부처 합동 비상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중동 사태에 대해 “이스라엘 공습 이후 양측 간 추가적인 무력 충돌이 아직 없는 가운데, 현 시점까지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여전히 군사적 긴장이 높은 만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동사태 관련 관계부처 합동 비상점검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외교부, 산업부, 국토부, 해수부, 중기부, 금융위 등 정부부처와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중동은 국내 원유의 72%, 가스의 32%(지난해 기준)를 공급하는 지역인 만큼,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면 그 영향이 적지 않다. 김 차관은 에너지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과거 사례 등을 토대로 영향 분석과 대응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정부는 지난 14일 사태 발발 직후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 금융·실물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정부는 시장이 한국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한다는 입장이다.

김 차관은 “이번 사태로 인한 국내 물가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전반적 물가관리 노력에도 역점을 둘 것”이라며 “에너지·수출·공급망·물류 등 직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는 소관 부처별로 점검·대응체계를 구성해 밀도 있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이란과의 전면전을 유발하지 않는 선에서 ‘고통스러운 보복’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전시 내각 회의에서 이란에 대한 재보복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며, 이란에 고통을 주되 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차단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공격하면서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15일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보다 8.6원 오른 1384.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날 코스피는 11.39포인트 하락한 2670.43포인트에, 코스닥은 8.05포인트 하락한 852.42포인트에 마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