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이상 고령자 5년새 72% 급증… 80% “자녀·친척이 생활비 지원”

기사승인 2016-07-25 18: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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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이상 고령자 5년새 72% 급증… 80% “자녀·친척이 생활비 지원”

 

최근 급속한 고령화 추세 속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가 5년 새 72% 급증, 3천명을 돌파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 인구주택총조사-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는 3천 159명으로 2010년(1천 835명) 대비 72.2%(1천 324명)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2천 731명으로 86.5%를 차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2005년 2.0명에서 지난해 6.6명으로 증가했다.

이들 고령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3.3%는 85세 이상 장수한 부모나 형제, 자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44.6%로 2010년(57.1%)에 비해 12.5%p 떨어졌다. 반면 요양원 등에 거주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9.2%에서 43.1%로 급증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의 주관적 건강 상태는 ‘건강한 편’이라는 응답이 32.3%, ‘건강이 나쁜 편’은 21.8%였다. ‘그저 그런 편’은 20.3%였다.

이들 고령자의 73.2%는 3개월 이상 만성 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치매가 39.9%로 가장 많고 고혈압(28.6%), 골관절염(28.0%) 등이 뒤를 이었다.

100세 이상 76.7%는 평생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고, 담배를 피운 적이 없다는 비율도 79.0%에 달했다.

고령자의 43.1%는 평소 한 달 동안 따로 사는 자녀나 이웃, 친척, 지인 등을 1회 이하로 만났다. 평균 만남 횟수는 월 4.7회였다.

이들과 평균 연락하는 횟수는 월 3.0회였고, 1회 이하로 연락하는 경우는 61.9%에 달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 80.5%는 의료비를 비롯한 생활비를 자녀나 친척으로부터 지원받았다. 국가·지방자치단체로부터 받는 비율은 60.4%였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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