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기자의 시승車] '공유를 닮은 차'… K7 하이브리드

기사승인 2016-12-02 17: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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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훈 기자]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에서 공유는 최한결이라는 역할로 부드러운 남성상을 연기했다. 반면 2013년 개봉한 영화 용의자에서는 특수요원 지동철을 연기하며 카리스마를 풍겼다. 최근에는 12월 2일 첫 방송 예정인 도깨비 티저 영상에서 특유의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폭발시키며 큰 관심을 받았다.

부드러움과 카리스마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공유가 최근 TV에서 타고 다니는 차가 있다. 바로 기아자동차 K7이다.

지난 1월 출시한 올 뉴 K7은 높은 품격과 상품성으로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준대형 세단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 뉴 K7의 마지막 라인업 K7 하이브리드가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이날 출시 행사와 함께 이뤄진 시승 행사에서는 서울 광진구 W호텔부터 동화컬처빌리지까지 46㎞를 왕복으로 달렸다. 외곽순화고록도로에서 고속을 이외에 구간에서 저속 주행을 경험했다.

차 문을 열고 실내에 앉았다. 기존 K7과 시계 등의 위치는 거의 같았고 달라진 점은 안드로이드 폰만 가능한 무선 핸드폰 충전 위치였다. 애플 사용자를 위해서는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됐다.

실내는 기존 K7처럼 넓었다. 키 186㎝ 성인이 운전하기에 넉넉했다. 키 187㎝인 공유도 실내는 넉넉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형 그랜저보다 훨씬 높고 넓게 느껴졌다.

스타트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걸었다. 하이브리드 모델답게 정숙했다. 주행 시에는 마치 가솔린 모델 같았다. EV 모드 변경 시 조용하기만 할 뿐 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훈 기자의 시승車] '공유를 닮은 차'… K7 하이브리드
 엔진과 모턱 최대 출력은 각각 159마력 38kW, 최대토크는 엔진 21㎏.m 모터 205 N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속도로 주행 시 빠른 속도임에도 불구하고 내부는 조용했다. K7 하이브리드에서는 엔진이 아닌 모터만으로 움직이는 `EV모드`가 고속에서도 작동한다. 또 엔진 흡차음재를 보강하고 노면으로부터 올라오는 소음을 막는 흠음재 일체형 언더커버를 장착했다. 이와 함께 소음의 반대 주파수를 발생시켜 소음을 상쇄시켜주는 능동부밍제어(Active noise cancelation)도 적용됐다.

특히 배터리 용량을 기존 5.3Ah에서 약 23% 개선된 6.5Ah로 향상시켜 모터로만 주행하는 EV모드 주행거리를 한층 늘렸다. 이로 인해 이날 연비는 18.3㎞/ℓ를 기록 공인연비 16.2㎞/ℓ를 훨씬 뛰어넘었다.

돌아오는 길에는 하이브리드 스포츠 모드를 경험했다. 마치 용의자에서 카리스마를 풍기는 공유와 같았다.

버튼을 누르자 차가 가벼워진 느낌이 들면서 앞으로 박차고 나갔다. 터보 모델들과 비교 시에는 다소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없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매력 있었다. 연비 또한 13.3㎞/ℓ로 거의 디젤 세단 수준으로 기록했다.

다만 신형 그랜저에 있는 반 자율 주행이 가능한 차선이탈방지 시스템 등 최신 옵션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품격과 실용성을 만족시키는 K7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프레스티지 3575만원 ▲노블레스 3880만원이다. (개별소비세 감면 후 기준)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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