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70.5% “탄핵 인용돼야” …연령 높을수록 구속수사 반대

기사승인 2017-03-07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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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민수미, 이소연 기자] 우리 국민의 70% 이상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답했다. 

7일 쿠키뉴스와 조원씨앤아이가 공동으로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70.5%가 탄핵 인용을 바랐다. ‘기각돼야 한다’는 의견은 24.6%, ‘잘 모르겠다’는 5%에 그쳤다. 

탄핵 인용을 찬성하는 의견은 수도권과 중부, 호남 지역에서 두드러졌다. 서울(75.2%), 경기·인천(72.3%), 대전·세종·충청(82.3%), 광주·전라(85.9%) 지역에 거주하는 응답자들은 헌법재판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고 답했다. 부산·울산·경남(59.3%), 강원·제주(59.2%) 지역에서도 인용 의견이 우세했다.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탄핵 인용과 기각이 각각 49.9%와 43.9%로 비등했다.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은 연령별로도 크게 갈렸다. 젊은 층의 80% 이상은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했다. 전체 응답자 중 19세~29세 84%, 30대 81%, 40대 82.8%가 ‘탄핵이 인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50대 응답자의 65.9%도 탄핵 인용을 택했다. 다만 60세 이상 응답자의 42.3%는 탄핵이 기각돼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쿠키뉴스 여론조사] 국민 70.5% “탄핵 인용돼야” …연령 높을수록 구속수사 반대‘탄핵이 인용된다면 박 대통령을 구속수사 해야 하냐’는 물음에는 전체 응답자의 67.7%가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구속수사는 과도하다’는 응답은 28.6%, ‘잘 모르겠다’는 3.7%였다. 

대부분 지역에서도 구속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대전·세종·충청(86.5%), 광주·전라(86%), 서울(74.1%), 경기·인천(67.7%), 부산·울산·경남(56%) 순이었다. 그러나 대구·경북과 강원·제주 지역에서 구속수사에 대한 반대 의견이 각각 52.6%, 50.7%로 찬성 의견보다 높았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구속수사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커졌다. 전체 응답자 중 19세~29세 84.5%, 30대 78.6%, 40대 78.3%, 50대 59.8%, 60세 이상 44.4%가 향후 박 대통령을 구속해 수사하는 것에 찬성했다. 특히 60세 이상 응답자의 50.2%는 ‘구속수사는 과도하다’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대한민국 거주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ARS여론조사(유선전화49%+휴대전화51% RDD 방식, 성·연령·지역별 비례할당 무작위 추출)를 실시한 결과다. 표본수는 1012명(총 통화시도 2만1761명, 응답률 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이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 오차보정방법 :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16년 10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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