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대상 어린이 32만→214만명으로 확대

기사승인 2017-08-21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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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접종…어린이 9월4일·만75세 이상 9월26일·만65세이상 10월12일부터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지원 대상이 생후 6~12개월 어린이에서 생후 6~59개월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오는 9월4일부터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대상 어린이가 기존 32만명에서 214만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지원 대상이었던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예방접종이 시행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생후 6~59개월 어린이와 만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오는 9월부터 백신 효과와 안전한 접종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전국 보건소와 지정 병의원에서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인플루엔자 무료지원 대상자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은 지난해와 동일하고, 고 어린이는 생후 6~12개월 미만에서 생후 6~59개월 이하까지로 확대된다.

이번 무료접종 지원은 예방접종 실시기준(2회 접종이 필요한 경우 4주 간격으로 접종), 접종 후 항체생성 및 지속기간(접종 2주부터 생기기 시작해 평균 6개월 유지)과 인플루엔자 유행기간(통상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유행) 등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실시된다.

◇생후 6~59개월 이하 어린이

올해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2012년 9월1일부터 2017년 8월31일 사이에 출생한 214만명으로, 오는 9월4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을 받을 수 있다. 인플루엔자 백신을 처음 접종할 경우, 유행이 시작되는 12월 이전에 4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을 완료키 위해 9월4일부터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와 달리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동안 생후 6개월이 도래하는 어린이도 무료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내년 4월30일까지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지난해 생애 첫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2회 접종완료하지 못한 경우 2회 접종 필요하다.

올해 1회 접종대상 어린이의 경우 오는 9월26일부터 접종을 받으면 된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백신을 이전에 완료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의 경우는 긴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동안의 면역보호력 유지를 고려해 9월26일로 무료접종 시행일을 결정했다면서, 가능하면 12월 이전 접종을 완료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대상 어린이 32만→214만명으로 확대◇만 65세 이상 어르신 무료 접종

고령층 인플루엔자 무료접종은 만 65세 이상과 만 75세 이상으로 접종 시기를 구분했다.

만 75세 이상(1942년 이전 출생자) 어르신의 경우 초기 혼잡방지와 안전한 접종을 위해 9월26일부터 11월15일까지 무료접종이 시행된다. 만 65세에서 74세 고령자 중 의료취약지역주민, 장애인, 당일진료환자 등은 접종 편의를 위해 예외적으로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올해 추석연휴 이후인 10월12일부터 11월15일까지 접종이 실시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연령대별 접종일정을 꼭 지켜 줄 것”을 당부하고 “어르신 대상 병의원 무료예방접종은 11월15일까지만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는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보건소에서만 접종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국내 공급 인플루엔자 백신 총 2438만 도즈

올해 국내 공급될 인플루엔자 백신은 국가사업용을 포함해 총 2438만 도즈(dose:1회 접종량)로 지난해 대비 약 235만 도즈가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용은 별도로 관리해 무료접종을 희망하는 어르신들이 사업기간 동안 접종 받을 수 있는 충분한 사업물량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가 확보한 국가사업용(만 65세 이상) 및 지자체 사업분은 733만 도즈(소량 변동 가능)이며, 나머지는 민간의료기관 사용 물량임이다.

또한 8월19일 현재 기준으로 보건소를 포함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정의료기관은 지난해보다 3000개소가 늘어난 총 1만9069개다. 주소지에 관계없이 전국 어느곳에서나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접종대상자는 사업기간에 맞춰 본인의 건강 상태를 잘 알고 있는 가까운 단골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예방접종 받으면 된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올해 대상자인 생후 6~59개월 214만명의 어린이 중 약 92%, 만 65세 이상 730만명의 어르신 중 약 83%에서 무료접종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접종대상자 확대와 예방접종률 향상으로 어르신 개인의 건강보호는 물론이고,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인플루엔자 유병률 하락과 질병부담 감소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남은 기간 동안 지자체, 의료계, 백신공급 업계 등과 협력해 9월 예방접종 준비와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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