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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 경쟁, 홍보 보다 초심이 중요

한남3구역 시공사 입찰 경쟁, 홍보 보다 초심이 중요

유수환 기자입력 : 2019.10.18 04:00:00 | 수정 : 2019.10.17 22:45:41

서울 강북권 재개발 단지 가운데 최대 규모로 거론되는 서울 한남3구역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건설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번 입찰에서 시공사에 선정되면 한남 뉴타운 재개발 구역에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

GS건설은 이례적으로 입찰 마감 전에 미리 설계안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GS건설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서울 용산구 한남뉴타운 3구역을 위해 준비한 설계안을 공개했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다양한 조건을 걸며 조합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도입한 단지명과 추가 공사비가 없는 확정 공사비 조건 등을 제시했다. 또한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 수주 성공 시 단지 내 백화점 입점을 위한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업무협약을 했다.

대림산업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를 한남3구역에도 적용해 ‘아크로 한남카운티’라는 단지명을 제시했다. 대림산업은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아크로’를 한남3구역에도 적용해 ‘아크로 한남카운티’라는 단지명을 제시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은 시공사 선정을 위해 조합원들에게 담대한 구상을 내세운다. 문제는 시공사가 최종 선정된 이후다. 조합원들은 시공사들이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입장이 너무나 다르다’고 하소연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 조합과 시공사 혹은 조합 내부의 이견 등으로 갈등과 반목이 끊이지 않은 경우를 종종 목격한다. 

대표적으로 서초구 반포동 반포주공1단지(3주구) 재건축 사업장에서 시공사(HDC현대산업개발)와 조합원 혹은 조합원 내부 갈등으로 사업이 지체되고 있다. 또한 호반건설이 추진해온 '보문 5구역' 재개발 계획도 시공사와 조합 간 소송으로 갈등을 빚고 있다. 게다가 송파구 잠실 미성크로바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일부 조합원이 시공사와 갈등을 빚으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조합과 시공사의 갈등 혹은 조합 내부의 마찰 등은 여러 가지 사유가 있으나 대체적으로 공사비와 관련된 추가 비용 부담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실제 입찰 경쟁에서 제시했던 계약 조건과 괴리 차가 클 때 갈등이 빚어지기도 한다. 올해 상반기 분양한 재건축 단지 ‘과천자이’도 공사비 증액과 관련해 시공사와 일부 조합원들이 대립하고 있다.

이같은 논란은 입찰 경쟁이 과열되면서 시공사들이 조합원을 설득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는 등의 ‘무리수’를 범하고 있어서라는 지적도 나온다.  

물론 시공사 입장에서도 답답한 부분은 있을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사 지연이나 물가 상승 그리고 설계 변경 등 여러 변수들을 고려하는 것이 있다”며 ‘시공사 책임론’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조합원 전체가 아닌 일부 조합원들의 문제라고 주장하기도한다.

이 점에서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갈등 완화에 긍정적인 역할이 되길 바란다. 

국토부가 발표한 관련 법안의 주요 골자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원 5분의 1(20%) 이상이 공사비(계약금액) 검증을 요구하거나 당초보다 5∼10% 증액 계약을 체결하려면 반드시 공사비 검증을 받아야 한다. 국토부는 다음달 5일까지 20일간 이해관계자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11월 중 고시발령 및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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