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올해 수능 난도 낮춰야…석차 백분율제 과감히 개선할 것“

기사승인 2020-06-30 16: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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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올해 수능 난도 낮춰야…석차 백분율제 과감히 개선할 것“[쿠키뉴스] 정진용 기자 = 조희연 서울교육감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고3과 재수생 간 학력 격차가 벌어진 점을 우려하며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도를 크게 낮출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조 교육감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비교과 활동이 현저히 축소됐기 때문에 이를 감축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교육부나 대학도 큰 방향에서는 그렇게 움직이는 것 같다”면서 “개인적으로 수능 난도는 현저하게 낮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고입에 활용되는 ‘석차 백분율 제도’를 과감히 개선하겠다고도 말했다. 조 교육감은 “그동안 수직서열화된 교육시스템을 수평적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사고, 외고의 일반화에 기여했고 최근에는 국제중 재지정 평가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진행했다”면서 “자사고, 국제중 문제가 학교체제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면 고입 석차백분율 제도는 교육과정 차원의 서열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학교를 졸업하며 생성하는 서열화된 '석차백분율' 제도는 효용성이 크지 않음에도 중학교 성취평가제 취지를 퇴색시키는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거리 두기가 강화되더라도 등교 규모를 축소하거나 수업 방식이 수행평가 혹은 원격수업으로 바뀔 뿐, 학교가 다시 문을 닫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교육감은 이제는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이 병행되는 시대라며 교육이 단지 등교로만 이뤄지는 시대는 지났고 지금의 병행 시스템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코로나19 위기 수준이 높아지면 등교수업 양을 축소할 것"이라며 "등교인원을 2분의 1, 5분의 1까지 탄력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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