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위험도·백신 효과성 전문가 팩트체크

기사승인 2022-01-27 16:4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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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위험도·백신 효과성 전문가 팩트체크
27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 참석한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장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오미크론 변이 관련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우려와 질문에 답변했다.

27일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진행된 질의응답에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김민경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임승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장 △장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가 참석했다.

Q. 오미크론은 감기 수준의 증상을 일으킨다는데, 그래도 사회에 위협이 될 수 있나요?
중증도 면에서는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의 위험도가 확실히 낮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의 자료, 질병관리청의 국내 치명률 연구 자료를 보면, 델다 변이 대비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의 입원율은 3분의 1에서 5분의 1 정도 낮습니다. 다만 전파력은 델타 변이보다 오미크론 변이가 두배 이상 높습니다. 환자의 절대적인 수가 증가하고 중증 및 입원 환자가 증가하면, 의료체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 미리 철저한 예방 필요합니다. 참고로 오미크론 변이가 계절독감보다는 감염력과 중증도가 조금 더 높다고 파악하고 있습니다.

Q. 완치자도 오미크론 변이에 다시 감염될 수 있나요?
오미크론 변이는 재감염이 가능합니다. 영국과 미국 등 확진자가 많은 국가의 자료를 보면, 델타 변이 대비 재감염률이 16배 높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의 바이러스와 비교해 변이의 정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면역세포가 오미크론 변이를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식하는 ‘면역회피’가 일어나게 됩니다. 다만, 재감염의 경우 중증도가 더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Q. 오미크론 변이는 영유아에게 더 위험한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미크론 변이는 상기도감염에 집중되기 때문에 폐조직에 손상 적어 중증도가 낮습니다. 해외에서 영유아 입원율이 증가했다는 보도 있지만, 그렇다고 영유아에게 특히 더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워낙 전파력이 높다 보니, 환아의 수 자체가 늘어나 중증환자가 늘어나는 현상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영유아는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라는 점도 환아가 증가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Q. 어떤 마스크를 써야 오미크론 변이 감염을 피할 수 있나요?
감염 취약시설에 방문하거나, 밀접·밀폐·밀집된 ‘3밀’ 환경에 머물러야 한다면 KF80 이상의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합니다. 그 외에 일상생활에서는 비말차단 마스크부터 보건용 마스크까지 어떤 것을 착용해도 괜찮습니다. 천 마스크, 면 마스크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Q. 신속항원검사는 정확도가 낮다는데, 잘못된 판정으로 확진자가 늘어나면 어쩌죠?
물론 신속항원검사는 한계가 있습니다. 유전자를 증폭해서 아주 미세한 농도까지 검사하는 PCR에 비하면 정확성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신속항원검사는 보조적으로 활용하는 수단입니다.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결과가 나오면, 반드시 PCR 검사를 실시해 확진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위양성자는 걸러집니다. 다만, 위음성자를 놓쳐 감염이 확산될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신속항원검사가 음성이라도 마스크 착용 및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의심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복검사를 받도록 안내할 것입니다. 

Q. 먹는 치료제, 어느정도의 치료 효과가 있나요?
현재로서는 효과를 말하기 어렵습니다. 지금은 처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자료만 나오기 때문에 대조군과 비교해 약의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현재 우리가 가진 자료는 지난 12월에 발표된 화이자의 연구자료인데, 이는 동료심사를 거친 정식 논문이 아닙니다. 또한 이 연구는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이었던 지난해 하반기에 주로 수행됐습니다. 오미크론이 유행 중인 현재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남습니다. 게다가 이 연구에 포함된 대상군은 전부 백신 미접종자였기 때문에 백신 접종자에게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지도 더 검토해야 합니다.

Q. 청소년 백신 접종, 여전히 권장되나요?
우리나라에서는 12세 이상에 대해서 접종을 진행했고, 현재 접종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습니다. 그 자료를 바탕으로 평가를 해봤을 때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손해를 명백하게 상회합니다. 또한 백신접종으로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생길 수 있는 합병증의 빈도가 대부분의 질환에서 매우 높습니다. 오미크론의 대규모 유행이 몇 달간 진행되는 상태에서는 접종을 하는 것이 개인의 건강상 가장 가장 이득이 되는 선택입니다.

Q. 우리나라에서도 백신 4차 접종을 실시하게 되나요?
아직은 검토 중입니다. 이스라엘 보건부가 이달 23일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60세 이상 중 4차 접종을 받은 사람에게서 3차 접종자와 비교해 감염 예방은 2배, 중증화 예방은 3배 정도의 효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달 25일 이스라엘의 전문가자문단은 전 국민에게 4차 접종을 권고했고, 현재는 60세 이상에 대해서 적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4차 접종을 진행한 국가들의 예방접종 효과와 이상반응을 모니터링하면서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정보를 얻고 있습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