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7일 격리·마스크 전면해제 논의 시작”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 9주 연속 감소…병상 가동률 여유
중대본 “위기경보 단계 하향·감염병 등급 조정 논의”

기사승인 2023-03-03 10: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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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7일 격리·마스크 전면해제 논의 시작”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이 3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자 정부가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 수는 1만 명대로 9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 감염자 한 명이 바이러스를 옮기는 환자 수를 뜻하는 ‘감염재생산지수’ 역시 0.9로, 8주째 1 아래다. 

병상 가동률은 11.5%로 여력이 충분하다. 이에 정부는 지난 2월에 이어 코로나19 병상을 3900여 개에서 1000여 개로 한 번 더 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병상 1000여 개는 하루에 확진자 4만 명이 발생해도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다. 

정부는 안정된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역량을 감안해 일상회복 폭을 넓힐 계획이다.

조규홍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장관)은 3일 오전 중대본 회의에서 “1월 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한 데 이어, 중국발 입국자 대상 방역 조치도 단계적으로 완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 하향과 감염병 등급 조정, 7일 격리의무 전환, 마스크 착용의 전면해제 등 남아있는 방역 규제들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조 1차장은 “과거 유행 상황을 보면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면서 “각 시·도 교육청과 학교는 학생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고 학교 방역을 철저히 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신승헌 기자 ss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