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로 인한 공백을 약 4000명의 진료지원(PA) 전담간호사가 채우고 있다. 정부는 약 1300명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4일 오전 47개 상급종합병원 간호관리자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27일부터 시행 중인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사업’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현 비상진료 상황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복지부는 간호사가 자격별(전문간호사, 전담간호사, 일반간호사)로 약 100개의 진료지원 행위를 종합병원과 수련병원에서 수행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복지부가 상급종합병원 47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한 44개소에서 약 4000명의 PA간호사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향후 약 1300명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PA간호사는 의사의 역할을 일부 대신해 수술, 검사, 응급상황 시 의사를 지원하는 인력이다.

대한간호협회는 다음달부터 △수술전담 △외과전담 △응급중증전담 △심혈관전담 △신장투석전담 △상처장루전담 △집중영양전담 등 8개 분야부터 PA간호사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 뒤 이를 17개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상급종합병원의 간호부서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지를 재차 확인했으며, 시범사업 종료 후에도 PA간호사 제도화를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조 장관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묵묵히 환자를 돌보고 있는 전국 간호사들의 헌신과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건의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현장의 어려움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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