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자 공개 불가… 수사 미궁에 빠지나

기사승인 2018-04-23 18: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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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혜경궁 김씨’ 계정 소유자 공개 불가… 수사 미궁에 빠지나트위터가 ‘혜경궁 김씨’ 계정의 소유자 공개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3일 트위터 본사로부터 “범죄의 성격을 감안할 때 (해당 계정 사용자에 대해)답변할 수 없다”는 내용의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08_hkkim’ 소유자의 정체는 미궁에 빠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에 나선 전해철 의원은 지난 8일 트위터 계정 ‘@08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18일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트위터 계정 ‘@08_hkkim’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트위터 본사에 이메일로 전송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트위터가 이를 거부하면서 수사에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 측은 다른 기법을 통해 계정 소유자를 추적하겠단 입장이다. 

일각에선 트위터 계정 ‘@08_hkkim’의 주인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위터 계정과 김혜경씨의 영문 이니셜이 일치한다는 것. 하지만 이 전 시장은 "아내는 SNS를 하지 않는다. 인신 공격을 멈춰달라"며 이를 부인했다.

한편  ‘@08_hkkim’은 논란이 확산되자 4일 새벽 계정을 삭제했다. 

문대찬 기자 mdc05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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