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박사방’ 신상 공개될까

기사승인 2020-03-23 09: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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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 신상 공개될까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모씨(닉네임 ‘박사’)의 신상 공개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는 24일 내부위원 3명,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한다.

조씨는 지난 19일 경찰에 구속됐다. 그는 20대 남성으로, 지난해 9월부터 자신의 텔레그램 계정 ‘박사장’을 박사로 변경한 뒤 본격적인 범행을 시작했다. 그는 SNS를 통해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한다며 여성들을 유인해 개인정보를 얻어냈다. 조씨는 개인정보를 빌미로 피해자들에게 얼굴이 나오는 나체사진과 음란 영상물을 찍도록 강요했다. 

조씨가 피해자들에게서 받아낸 영상물은 박사방에서 유료 회원들을 대상으로 유포됐다. 박사방에서 영상물을 공유받은 유료 회원 수는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74명 이상, 이 가운데 16명은 미성년자다.

한편, 조씨를 비롯해 박사방과 유사한 텔레그램 대화방 ‘N번방’을 이용한 이들의 신상까지 모두 공개하라는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청원 홈페이지 역대 최다 인원이 서명했다. 지난 18일 게시된 ‘텔레그램 N번방 용의자 신상공개 및 포토라인 세워주세요’ 청원에 동의한 인원은 23일 오전 9시30분 기준 217만7180명이다.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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