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회장, 애플에 사인 굴욕?

기사승인 2010-01-27 1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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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톡톡]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애플사에 굴욕 당했다?”

유튜브에 최근 올라온 한편의 영상이 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영상을 보면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팬을 자청하는 청년이 내민 노트북 겉면에 사인을 해 주는 등 지극히 평범한 장면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경쟁사의 노트북이라는 굴욕적인 요소가 담겨있다.

발머 회장은 최근 테네시주 내슈빌의 트레베카 나자랜대학을 방문했다. 회의장을 빠져 나가는 발머 회장에게 한 남학생이 다가와 "발머씨, 사인 좀 해주시겠어요"라고 정중하게 요청한다. 그러나 남학생이 건넨 노트북은 애플사의 맥북이었다. 글로벌 컴퓨터운영체제(OS) 강자로서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컴퓨터 구동 프로그램인 OS 윈도 시리즈의 최강자이지만 애플사에서는 맥을 못추고있다. 최근에는 윈도 7이 맥 OS를 따라했다는 내부 고발이 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에 주위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나 남학생이 "이 노트북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의 OS가 깔려있다. 믿어달라"고 얘기를 하자 발머 회장은 노트북을 받아 들고 사인을 해줬다. 그러나 기념 촬영을 하자는 요청에는 몸을 피했다.

국내외 네티즌들은 “삼성 회장보고 LG휴대전화에 사인해 달라는 상황” “원더걸스에게 사인 받을 때 ‘소녀시대 최고’라고 써달라는 것” “발머 회장의 너그러움이 감탄스럽다" 등의 의견을 남기며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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