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고요한 '태풍전야'

입력 2018-08-22 16: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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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어선들이 태풍을 피해 포항 동빈내항에 정박중이다.

우리나라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9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긴강감이 고조되고 있지만 경북 동해안 일대는 평온한 모습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3~24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경북지역과 울릉도·독도에는 30~80mm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24일까지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태풍의 북상 속도와 진로 변화로 인한 예상 강수량 변동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태풍의 북상에도 불구, 경북 동해안 일대는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상대적으로 긴장감이 덜 한 상황이다.

하지만 일선 지자체는 태풍에 대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포항·경주시, 영덕·울진·울릉군은 저마다 긴급 안전대책 회의를 열고 태풍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각 지자체장들까지 직접 나서 주요 시설물을 살펴보고 안전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해경도 22~26일까지 위험예보제 '관심' 단계를 '주의보' 단계로 격상하고 태풍에 대비한 안전관리 강화에 나섰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태풍 기상특보 발효 시 출항 어선은 인근 항구로 대피해야 한다"며 "항내 선박들은 안전하게 고정하고 해안가 시설물은 철저히 점검해 줄 것"을 당부했다.

22일 포항제철소 직원들이 태풍에 포장막이 날아가지 않도록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공

포스코 등 포항철강공단 내 기업들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포항제철소 생산기술부는 풍수해대책본부를 운영, 경보 발령 기준에 따라 상황반, 지원반, 복구반 등 부서별 역할을 정했다.

또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 기상상황과 주의사항을 실시간 안내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기상정보와 대비 방법을 휴대전화로 통보하는 시스템을 운영, 비상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토록 했다.

설비기술부는 침수 가능성이 높은 도로와 철도선로 등 20여곳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우수 저류시설과 펌프설비를 최적 가동상태로 유지할 수 있도록 점검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태풍에 취약한 위험 설비를 사전 점검하는 등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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