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의료관광, 몽골에서 말 달리다

입력 2019-04-22 18: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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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의료관광, 몽골에서 말 달리다

대구시가 몽골 에르데네트와 다르항에서 지난 18일부터 시작한 의료관광산업 홍보설명회 및 나눔의료 활동이 성황리에 진행됐다고 22일 밝혔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의료관광산업위원회가 주관하는 의료관광 산업 홍보설명회는 지난해 10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이르쿠츠크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는 대구파티마병원, 대경영상의학과의원, 우리병원, 올포스킨피부과의원, 코비한의원 등 대구에 있는 의료기관과 한국오아시스, 1프로더마톨리지 등 지역 기업, 대구시,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대구의료관광진흥원 등 의료관광 유관기관 관계자 17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의료관광산업 홍보설명회, 나눔의료(클리닉데이), 의료산업협력 MOU 체결, 메디시티대구 홍보센터 개소식 등으로 알차게 진행됐다.

19일과 22일 개최된 의료관광산업 홍보설명회는 에르데네트 및 다르항 시청 공무원, 구리사 요양병원 관계자, 구리사 직원, 현지의사 등 200여 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명회에서는 파티마병원 등 의료기관과 대구의료관광진흥원이 대구의료관광 전반적 사항과 각 병원의 검진항목·전문시술·비용 등을 안내했다.

한국오아시스, 1프로더마톨로지는 대구의료산업, 개별기업 제품 소개, 현장 B2B상담 등을 각각 진행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호흡기, 알러지, 피부질환 환자 및 척추관절, 심혈관계 질환 등 중증질환이 많아 향후 메디시티 대구의 선진화된 진료와 의료 교육, 의사 연수에 대한 현지 요청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메디시티대구협의회는 에르데네트 및 다르항과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에르데네트 구리사 요양병원과 다르항 Falcon Peer(유치업체)에 대구의료관광 홍보센터를 열었다. 이로써 대구시 홍보센터는 총 22곳으로 늘어났다.

6개 진료 과목으로 구성돼 20일과 21일 이틀간 에르데네트 구리사 요양병원에서 진행된 나눔의료에서는 구리사 직원 300여 명이 진료와 상담을 받았다.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매장량을 자랑하는 구리(銅)를 채굴하기 위해 에르데네트에 설립된 국영기업인 구리사는 몽골 예산의 30%를 담당하고, 직원들의 급여수준도 매우 높은 편이나 열약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6000여 종업원 중 절반 이상이 신장기관 질병, 혈관질환 등으로 고생하고 있다.

구리사의 의료복지 분야 총책임자인 델게르 바야르 부사장은 작년 12월 대구를 방문, 메디시티대구-몽골 구리사 간의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우리나라 의료관광 시장 중 5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한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에는 이미 대구시 홍보센터를 개소했다. 작년 연말부터 의료관광 시장의 블루오션이라 할 수 있는 에르데네트와 다르항을 발굴해 의료관광 네트워크 형성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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