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획①]백두대간과 DMZ 교차점 '삼재령' 조명한다.](/data/kuk/image/2023/11/26/kuk202311260096.680x.9.jpg)
DMZ 군사분계선이 지나가는 해발 556m 높이의 백두대간 고개 삼재령은 한국전쟁 이전에는 강원영서 인제군 서화면 가전리에서 영동지역 고성군 수동면 신탄리를 넘나드는 고개였다.
지금은 남한의 인제군, 고성군과 북한 금강군, 고성군 등 남북한 4개 군이 만나는 경계점이기도 하다.
삼재령 좌우로는 북한 고성군 이포리 무산에서 발원하는 남한 인북천과 북한 고성군 서면 차일봉에서 발원하는 남강이 흐른다.
![[연속기획①]백두대간과 DMZ 교차점 '삼재령' 조명한다.](/data/kuk/image/2023/11/26/kuk202311260093.680x.9.png)
인북천과 남강은 각각 동해와 서해로 흐르지만, 두 강의 최근접 본류 직선거리는 3.5km이다.
두 강의 가장 가까운 지류는 삼재령 남쪽 4.5km 떨어진 인제군 서화면 을지삼거리와의 직선거리는 2.5km에 불과하다.
특히 고개 정상에서 동쪽으로 20여 km 가면 내금강이고, 서쪽으로 가면 외금강으로 남북 평화시대가 열리면 금강산 관광의 요충지로 기대된다.
또 삼재령에서 외금강의 남강을 직선거리 22km 거슬러 올라가면 상류 끝 발원지 부근에 금강산 최대 사찰인 유점사터가 있다.
![[연속기획①]백두대간과 DMZ 교차점 '삼재령' 조명한다.](/data/kuk/image/2023/11/26/kuk202311260095.680x.9.png)
우리에겐 익숙한 장안사는 남한의 인제군 서화에서 인북천을 따라갈 수도 있지만, 양구읍에서 40여km 거리의 금강읍까지 31번 국도가 연결되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일대는 서쪽으로 대암산 용늪에서 가칠봉, 향로봉, 건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악지대이면서 인북천과 남강의 내수면 생태가 매우 잘 보존된 지역이다.
이곳에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 산양·수달·반달사슴곰·사향노루 등 6900여종의 다양한 생물이 분포하고 있으며 신종 후보와 미기록종이 지속적으로 발견돼 생태계 보고이기도 하다.
삼재령의 미래 모습은 남북의 평화와 사람과 자연의 화해 가운데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학계와 NGO단체들은 주목하고 있다.
![[연속기획①]백두대간과 DMZ 교차점 '삼재령' 조명한다.](/data/kuk/image/2023/11/26/kuk202311260097.680x.9.jpg)
이헌수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사장은 "DMZ가 평화와 생명의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남과 북의 협력이 중요하지만, 국제사회의 동참과 협력도 필수적"이라며 "기후위기를 남북협력으로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남북의 평화를 넘어서 인류의 평화, 사람과 자연의 평화를 만드는 기회가 될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