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 대표축제 ‘제91회 춘향제’ 온라인 비대면 축제로 연다

16일 춘향제향·춘향국악대전...19일 전국춘향선발대회 본선

입력 2021-05-13 14: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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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대표축제 ‘제91회 춘향제’ 온라인 비대면 축제로 연다

[쿠키뉴스] 박용주 기자 =전북 남원의 대표축제 ‘제91회 춘향제’가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축제 일정을 축소, 비대면 행사로 열린다.  

남원시와 춘향제전위원회는 제91회 춘향제를 오는 16일과 19일 광한루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시와 제전위원회는 당초 올해 춘향제를 지난 3일부터 19일까지 광한루원 일원에서 인원통제가 가능한 규모로 열고, 주말을 이용해 8주간 분산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아 축제 일정 축소와 함께 비대면 행사로 선회했다.

이에 따라 올해로 91번째를 맞이하는 춘향제는 이틀간 대표 프로그램인 춘향제향, 전국춘향선발대회,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등으로 구성,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축제 첫날인 오는 16일은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국악인을 배출하는 ‘제48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본선이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판소리 ▲무용 ▲민요 ▲기악 관악 ▲기악 현악․병창 등 5개 분야 13개 종목에서 경선을 펼친다. 판소리 명창부 대상에는 대통령상과 함께 3천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춘향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제91회 춘향제향은 19일 광한루원 춘향사당에서 전통제례의식으로 진행된다.

춘향제향은 1931년 단오날 춘향의 절개를 이어 받기 위해 춘향사당에서 남원 권번의 주관으로 추모 제사를 지낸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여성이 제관을 맡아 진행하고 있다.

남원 춘향제의 꽃, 국내 최고의 전통미인을 선발하는 전국춘향선발대회는 19일 오후 7시 30분에 춘향문화예술회관 야외 멀티프라자 광장에서 열린다.

올해 전국춘향선발대회는 전국에서 총 324명이 참가 신청, 지난달 24일과 25일에 진행된 예선을 통해 24명의 본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코로나 19 확산 차단을 위해 올해도 본선은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시는 올해 춘향제를 코로나 19로 비대면으로 진행하지만, 축제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춘향선발대회와 춘향국악대전을 지상파 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춘향제 유튜브채널 ‘남원와락’을 통해 온라인으로도 볼 수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코로나 19 장기화 사태로 인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비대면으로 춘향제를 열게 됐다”며 “남원의 대표축제 춘향제의 전통과 명맥을 이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고 말했다.

yzzpark@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