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의회 “태원‧유진 경영개선안 ‘실망’”

이한철 사과‧시내버스 즉각 운행‧면허권 반납 촉구

입력 2023-01-03 15: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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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의회 “태원‧유진 경영개선안 ‘실망’”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라 1·1A·2·6·9·11·13·15·20·33·60번 등 11개 주요 시내노선(남악·오룡 제외)에 전세버스 52대, 관용버스 2대, 낭만버스 4대 등 총 58대를 투입해 지난달 12일 운행을 시작했다.[사진=목포시]
전남 목포시의회가 태원‧유진운수 이한철 대표의 사과와 시내버스 즉각 운행, 면허권 반납을 촉구했다.

의회는 3일 성명을 내고 “이한철 대표의 경영개선안은 ‘회사 대표의 형식적인 급여 삭감’ 등 실망감 가득한 내용뿐이기에 재차 목포시의회의 입장을 밝히는 바”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의회는 “시민에게 크나큰 고통과 불편을 안겨준 이한철 대표는 사과의 말 한마디도 없어 시민의 공분이 거세지고 있다”며 “진정어린 사과만이 이 모든 사태를 풀어나갈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무책임한 이한철 대표가 지역을 대표하는 직위를 맡는 것은 목포시민을 부끄럽게 할 뿐”이라며 상공회의소 회장직 등 모든 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또 조건없는 운행 재개로 시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은 물론, 진심어린 사과와 뼈를 깎는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제출할 수 없다면 시내버스 면허권을 반납하라고 강조했다.

목포시에는 “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모든 행정조치를 강구해 즉각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의회는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경영개선안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님을 명심하라”며 “진심어린 사과와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제출하지 못한다면, 비록 과정이 힘들더라도 면허취소라는 용단을 내려 시내버스를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원여객‧㈜유진운수 측은 지난해 11월 노사 임금협상 타결 당시, 목포시의 체불임금 지원에 따른 특단의 경영개선안을 12월 말까지 목포시에 제출키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경영개선안이 제출됐으나, 이한철 대표의 급여 삭감과 버스노선 일부 조정 등 형식적 수준으로 미흡함이 많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시내버스는 버스 연료인 가스비를 납부하지 못해 가스공급이 끊기면서 지난달 12일부터 시내버스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 중단에 따라 1·1A·2·6·9·11·13·15·20·33·60번 등 11개 주요 시내노선(남악·오룡 제외)에 전세버스 52대, 관용버스 2대, 낭만버스 4대 등 총 58대를 투입해 지난달 12일 운행을 시작했다.

이번 운행중단은 노사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29일간의 파업 후 복귀 1달도 채 되지 않아 발생하면서 버스회사와 목포시, 지역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과 피로감이 극에 달해 있다.

한편 목포시도 시내버스회사에서 제출한 경영개선안에 대한 평가와 입장을 4일 내놓을 예정이다.

목포=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