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경제지형도 바꿨다…경제효과 3200억 이상

입력 2023-01-27 13: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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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경제지형도 바꿨다…경제효과 3200억 이상
23일 설연휴를 맞아 화천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얼음낚시를 즐기고 있다. 
강원 화천산천어축제가 황금알을 낳는 새로운 산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7일 12만9374명을 시작으로 막을 올린 화천산천어축제가 20일째인 지난 26일 누적 관광객 112만4216명을 기록하며 100만명을 돌파했다.

2003년 22만명으로 시작한 산천어축제가 4년만인 2006년부터 14년째 100만명을 돌파라는 신기록을 세우며 지역 경제지형도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 이로 인한 지역 경제효과는 얼마나 될까?

축제조직위에 따르면 역대 최대인파(184만명)를 기록한 지난 2019년 축제에서 거둔 경제파급효과는 3200억원에 육박한 3196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천군의 올 총 예산 4207억원의 75%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화천산천어축제의 흥행은 긍정적 외부적 요인과 기상상황, 화천군의 적극적 마케팅이 어우러져 일찌감치 성공이 예견됐다.

무엇보다도 쉽게 바뀔 것 같지 않던 스키와 스노보드 위주의 겨울철 레저문화는 산천어축제의 성공을 계기로 그 무대가 눈에서 얼음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산천어 얼음낚시라는 강력한 메인 콘텐츠와 국내·외에서의 공격적인 마케팅은 축제 흥행의 가장 큰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겨울축제는 눈과 얼음을 이용해 직접적인 흥미를 제공하는 단순구조를 가지고 있어 경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체성을 살린 특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화천산천어축제는 지난 2011년 구제역과 2020년부터 3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2023 화천산천어축제는 29일 2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막을 내린다.

화천=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