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비수도권 1위 창업생태계 구축…2027년까지 1조2976억원 투입  

입력 2023-03-28 19: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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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총 1조2976억원을 투입해 경남의 창업생태계를 획기적으로 변화시켜 비수도권 1위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28일 '경남 창업생태계 혁신전략' 후속조치로 5개년 세부실행계획을 발표했다.

도는 향후 10년간 글로벌 투자 방향이 컴퓨터 의존 산업(Bit)에서 스마트 제조 등 실물자산 연관산업(Atom)으로 재이동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글로벌 제조 혁신 창업의 메카, 경남'이라는 미래 비전을 설정하고 △스타트업의 혁신 DNA를 활용한 지역 산업 혁신 △창업 지원 기반시설(인프라) 혁신 △창업생태계 투자 혁신 △창업 문화 혁신으로 4대 혁신전략을 수립했다. 이에 따른 10대 중점과제를 확정하고 2027년까지 IPO 10개사, 글로벌 유니콘 3개 사 육성을 거시 목표로 제시했다.

경상남도, 비수도권 1위 창업생태계 구축…2027년까지 1조2976억원 투입  

구체적으로는 2027년까지 △보육공간 1000실 △창업 투자펀드 1조원 △신규고용 1만명 △지원기업 2000개사로 설정했다. 

이재훈 창업지원단장은 "비수도권 1위의 창업생태계를 구축해 수도권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도내 기업의 수도권 유출을 방지할 뿐만 아니라 제조기반 수도권 기업의 경남 유치도 적극 추진한다"며 "이번 계획의 특징은 경남의 산업 환경적 강점을 살린 제조 창업을 핵심 고리로 타 지자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제조창업 외에도 미래신기술, 로컬 등 다양한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는 정책도 펼칠 계획이다.

경남도의 '경남 창업생태계 혁신전략'이 담고 있는 주요 사업으로는 먼저 5년간 170억원을 들여 초격차 10대 분야 중 경남에 강점이 있는 우주항공, 원전, 조선, 방산, 바이오 등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지닌 1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경남형 초격차 스타트업 100+ 육성' 등 지역산업을 혁신한다.

또한 해양폐기물 처리, 섬 식수 해결, 로컬관광 활성화 등 지역가치 창출에도 5개년 동안 100여 팀을 육성할 계획이다.

경상남도, 비수도권 1위 창업생태계 구축…2027년까지 1조2976억원 투입  

도는 5년간 총 2136억원을 들여 동부․서부․중부 둥 경넘 3대 권역별로 창업거점 조성하는 등 창업 기반시설(인프라) 구축한다.

중부권 창업 거점인 '캠퍼스 혁신파크'는 지난해 공모사업으로 유치했으며 동부권 '청년창업 아카데미'는 상반기 리모델링을 거쳐 올해 하반기 개소하고 서부권에는 2023년 중기부 공모 사업으로 '그린 스타트업 타운' 유치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대 권역별 창업거점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하게 되는 경남 대표 창업 허브 'G-스타트업 허브'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올해 추진된다.

또한 창업생태계 투자 혁신을 위해 현행 투자기금을 2027년까지 1000억원으로 확충하고 이를 토대로 한국모태‧성장금융 6000억원과 민간자본 3000억원을 유치해 1조원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성장‧성숙 단계 지원 펀드도 획기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경남형 팁스(G-Tips)도 신설해 우수 민간투자사가 선 투자한 창업기업에는 도가 후속 지원해서 스케일업을 가속화 한다.

도는 총 580억원을 들여 글로벌 제조 창업 축제 개최 등 창업문화에도 혁신 시켜 나가기로 했다.

경상남도, 비수도권 1위 창업생태계 구축…2027년까지 1조2976억원 투입  

이를 위해 도는 2024년 4월경에 글로벌 제조창업 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학특화 '청년 창업가'도 함께 양성한다. 

또한 중장년층 창업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소외되지 않도록 도내 4개소 중장년기술창업센터를 중심으로 스타트업 부트캠프를 운영하고 중장년 전문가를 활용한 멘토단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재훈 단장은 "도는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트윈 등 제조산업의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했다"며 "제조창업 외에도 콘텐츠 문화, 관광 레저 등 경남 각 지역의 경쟁력 있는 분야의 스타트업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