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창원지역 기업경기가 기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됐다.
창원상공회의소(회장 구자천)가 157개 창원지역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3분기 창원지역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경기전망지수(BSI)는 '94.9'로 3분기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체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한 실적BSI도 기준치를 밑돈 91.8로 조사됐다.
항목별 전망BSI는 사업장·공장가동(99.4), 매출액(94.6), 설비투자(89.3), 공급망 안정성(88.1), 영업이익(82.7) 등 전 부문에서 기준치를 하회했다.
공장가동과 이에 따른 매출액에 있어서는 약보합으로 조사됐으나 낮은 영업이익 전망과 공급망 불안정성이 설비투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로 2023년 3분기 경기를 가장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업종은 조선‧항공‧철도 등 기타운송장비제조업(141.7)과 자동차‧이륜차 등 운송장비제조업(113.2)이다.
반면 기계장비제조업(97.7)과 철강금속제조업(76.9), 전기전자제조업(76.9)은 기준치를 밑돌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계획한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업체의 42.4%가 ‘소폭 미달할 것(목표치 대비 10% 미만)’, 24.7%는 ‘크게 미달할 것’으로 답해 67.1%가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목표수준에 달성할 것’으로 답한 비중은 22.2%로 나타났고 10.1%는 ‘소폭 초과 달성할 것’, 0.6%는 ‘크게 초과 달성할 것’으로 답해 전체 10.7% 만이 목표치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 목표치 달성 여부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친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업체의 32.9%가 ‘내수시장 경기’를 꼽아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원자재 가격’ 28.5%, ‘수출시장 경기’ 27.2%, ‘고금리 상황’ 4.4%, ‘고환율 상황’ 3.2% 순으로 답했다.
창원 제조업 3분기 전망 BSI가 기준치를 하회한 가운데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는 대내외 리스크를 묻는 질문에 응답업체의 36.5%가 ‘고물가‧원자재가 지속’을 꼽아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내수소비 둔화’ 19.3%, ‘수출부진 지속’ 14.0%, ‘고금리 상황 지속’ 10.2%, ‘원‧부자재 수급 차질’ 7.7%, ‘고환율 상황 지속’ 5.6%, ‘노사갈등 문제’ 2.5%, ‘환경안전 이슈’ 2.5% 순으로 답했고 우‧러 전쟁 등 ‘기타’로 응답한 비중은 1.8%였다.
창원상의 관계자는 "3고 악재와 각국의 통상분쟁, 공급망 불안정 등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개선이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며 "업황 개선이 뚜렷한 업종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세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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