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 하세요" 스팸 문자 기승... 2023년 1억 5백만 건 달해

입력 2024-01-29 1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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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한 휴대전화 스팸 문자로 인해 시민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A 씨는 며칠 전부터 부동산, 투자 등과 관련된 스팸 문자를 대거 받았다. 평소 부동산, 투자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A 씨는 자신에게 이러한 문자가 날아온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 관련 사이트에도 가입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스팸 문자 발송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A씨에게 전송된 스팸 문자. 독자 제보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개인정보 유출에 다른 스팸 문자 증가를 의심하고 있다. B 씨는 아르바이트를 권유하는 스팸 문자를 여러 차례 받았다. B 씨의 개인 정보는 주요 사이트에서 이미 여러차례 유출된 적이 있었다.

실제 통계에서도 휴대전화 스팸 건수도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3년 10월 김병욱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의원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휴대전화 스팸 신고 건수는 1억 518만 건으로 2022년(3797만 건)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스팸문자 관련 이미지. shutterstock.


그러나 스팸을 거를 수 있는 장치인 탐지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스팸 탐지 건수는 79만 건에서 31만 건으로 줄었다. 2023년 6월 기준 휴대전화 스팸 신고 건수 대비 스팸을 탐지한 비율은 0.3% 수준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탐지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통신사들이 적극적으로 스팸 문자 발송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산=김민주 기자 ccmjk52@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