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 거제시, 조선업 250억 지원

입력 2024-02-13 17: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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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가 조선 인력의 외부 유출을 막고 신규 인력을 유입하기 위해 다양한 조선업 지원 정책을 펼친다.

시는 지난달 13일 올해만 약 250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조선업 지원 정책을 관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선업 고용지원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회 자료를 바탕으로 거제시 조선업 지원 정책에 대해 살펴봤다.


조선업 재직자 희망공제 사업은 삼성중공업‧한화오션 사내협력사와 사외협력사(3개소) 재직자(정규직 직접생산직 근로자)에게 적용된다. 정부‧지자체‧기업(원청)‧노동자 4자 적립을 통해 2년 근속근무 시 만기 공제금 800만원을 지급하는 제도다.

조선업종 중소기업 신규입사자는 조선업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근로자‧지자체‧정부 3자 적립으로 1년 만기 시 600만원을 지급하며 노동자는 매월 12만5천원을 부담한다. 타 시‧도에서 전입해 3개월 이상 조선업 중견‧중소기업에 종사한 노동자에게는 최대 1년 동안 월 30만원의 이주정착비도 지원된다. 

거제시는 기업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는 경제난‧인력난 해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를 위해 8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육성자금을 지원하고, 산업단지‧협동화단지 내 중소기업의 기반시설‧근로환경개선을 지원하는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을 추진중이다.

산업단지‧협동화단지‧농공단지 내에 있는 중소기업이 아파트‧빌라 등을 임차해 기숙사로 제공하는 경우, 월 임차료 최대 80%를 지원하는 산업단지 기숙사 임차지원사업, 창업 7년 미만인 중소기업에 1인당 300만원 이내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창업인력 보조금 지원사업, 장기유급휴가훈련을 실시한 사업체에 훈련비‧인건비‧보험료를 지원하는 장기유급 휴가훈련 지원사업 등으로 기업의 인력 확보‧유지 노력에 힘을 보탠다.


조선업 채용예정자에게는 훈련수당을 지급한다. 한화오션‧삼성중공업 기술교육원에 입교해 1개월 동안 80% 이상 출석하면 고용노동부 훈련수당 20만원에 80만원을 추가 매칭해 최대 100만원의 훈련수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경남테크노파크에서 수행하는 경남형 조선업 재도약 생산인력 양성사업도 올해 말까지 계속된다. 조선업 생산기술 인력양성 교육수료자 중 조선업 취업대상자에게 1년 동안 최대 360만원의 채용지원금을 지급한다.

또한 시는 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기 위해 총사업비 4억원을 들여 산학관 협력사업을 진행중이다. 거제대학교‧거제공업고‧경남산업고에 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비‧재료비를 지원하는 등 기술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6년부터 운영해 온 조선업 도약센터(구.조선업 희망센터)는 조선업 특화 취업지원 플랫폼으로 조선업 맞춤형 1:1 취업상담부터 사후관리까지 조선업 특화 고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그밖에도 조선업 인식개선·취업특강 등 단기 프로그램 운영, 조선업 채용 행사 등 다양한 조선업 맞춤 특화사업을 운영하며, 각종 노동자 지원정책들도 이곳에서 연계하여 안내받을 수 있다.


지난 1일 거제시 13만 노동자의 휴식처 노동복지회관이 2년간의 정비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노동자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이곳은 탁구장, 교육장, 회의실, 북카페, 정보화교육장, 스튜디오, 공유주방 등 노동자 및 지역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근로자건강센터와 직업트라우마센터가 개소했다. 근로자건강센터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건강관리를 위한 직업병 예방상담, 근골격계질환 예방상담 등 다양한 산업보건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직업트라우마센터에서는 산업재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노동자들의 트라우마 극복을 돕기 위한 심리검사, 심리상담,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연초면에 있는 블루클리닝에서는 노동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작업복 세탁서비스를 제공한다. 주 1~2회 세탁물을 수거‧배송하며 상‧하의 한벌에 하복‧춘추복은 500원, 동복‧특수소재는 1,000원에 세탁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청 본관1층 일자리지원센터에서는 둘째‧넷째 수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노동자 및 시민들에게 무료로 노무 및 법률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거제시 '2024년 중대재해예방 컨설팅 지원사업' 추진

거제시는 5인 이상 사업장까지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시행으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및 이행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중소사업체에 컨설팅을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아르바이트생 포함 종사자수 5인 이상 50인 미만 사업장, 산업재해 발생 이력이 있는 사업장을 우선 지원하며 안전관리전문기관이 방문해 단순 상담 형식의 지도․점검이 아닌 실질적으로 사업장에 적용하는 서류 작성 등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핵심 7가지 요소 점검, 작업장 유해․위험요인 파악 및 개선대책 등 맞춤형 매뉴얼을 제공한다.


신청기간은 오는 27일까지며, 자세한 사항은 거제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하거나 시민안전과 중대재해예방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거제시 관계자는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시행 이후에도 산업현장에서는 지속적인 중대재해가 발생하고 있어 민간사업장을 대상으로 홍보 및 지원을 강화하여 혼란을 줄이고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내실있는 컨설팅을 추진하겠으며 중소사업체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거제시, 2024년도 소상공인 디지털 인프라사업

거제시는 디지털 경제로의 대전환에 따른 소상공인의 경쟁력·자생력 강화에 기여하고자 작년에 이어 올해도 ‘소상공인 디지털 인프라 지원’을 시작한다.

지원대상은 공고일 기준 거제시에서 6개월 이상 영업 중인 소상공인으로 필요성·활용방안 등의 사업계획 및 연매출·점포 면적 등의 경영현황 등에 따라 선정된다.


지원금액은 키오스크, 스마트미러, 서빙로봇, 테이블오더 등 디지털 기술 도입에 소요되는 공급가액의 70%로 최대 200만원이며, 나머지 30% 및 지원금 한도 초과분, 부가세, 관세 등은 사업주가 부담한다.

최근 4년 이내(‘20~‘23년) 중기부 또는 지자체로부터 동일·유사사업을 지원받은 소상공인은 대상에서 제외되며, 소상공인 소규모 경영환경개선사업과는 중복 지원이 불가하다.

사업 신청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오는 2월14일부터 29일까지 신청서 및 구비서류를 갖춰 거제시청 지역경제과로 방문 또는 우편 제출하면 된다.

거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