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시장, 대도시가 부러워하는 대전

3월 확대간부회의, 공무원 '선거 중립' 강조
'학교급식 공동구매' 감사위원회 검토 지시..페이퍼 컴퍼니, 지역업체 진입장벽 등
의사 집단행동...한국병원, 선병원, 대청병원, 개인병원 유도

입력 2024-03-05 22: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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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우 시장, 대도시가 부러워하는 대전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3월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라이브 화면 캡처
이장우 시장, 대도시가 부러워하는 대전
5일 대전시 확대간부회의에서 대전 꿈씨 패밀리가 홍보대사에 위촉되는 모습. 사진=명정삼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5일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국가산업단지와 우주산업 클러스터 유치, 방위사업청 이전 등 지난 2년간 성과가 대전의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과 광역시⋅도지사 만찬에서 나온 이야기를 하면서 "대전시정이 승승장구하고 있어 대전이 부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이는 추진되고 있는 국책사업들이 대부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고, 20위권에 머물던 도시브랜드 평판지수가 올해 2~3위로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공직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물이라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

이 시장은 학교급식 공동구매에 대한 감사위원장을 지명해 자격 없는 업체나 페이퍼 컴퍼니가 참여하는지 점검하고 대기업과 함께 잘 갖춰진 지역업체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 

시민 공감을 없이 진행되고 있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해 한국병원, 선병원, 대청병원, 개인병원으로 유도해 의료 공백없이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라며 “고금리와 고물가 등으로 인해 많은 소상공인이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추경을 하면서 자영업자를 위한 고강도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년과 관련해서는 주택 정책을 집중적으로 언급했다. 이 시장은 “문재인 정부시절인 3년 전쯤 부동산 급등기에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산 국민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며 “이자 상환일을 연기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주문했다.

특히 청년주택에 대해 “청년들 출·퇴근이 용이한 역세권 주변으로 청년주택 입지를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주거 공간도 혼자 사는 청년, 둘이 사는 신혼부부, 아이 하나 있는 부부 등을 세분화하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야 한다”고 세부지침을 내렸다.

대전 5개 구청 현안을 점검하면서 동구 대청호 일원에 33만㎡(10만 평) 규모로 추진 중인 ‘장미공원 조성사업’을 시가 주도하는 것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장미는 로열티로 인해 비용이 많이 들어가 시가 돕지 않으면 구청 역량으로는 어렵다”며 “축제는 동구청이 주관하는 것으로 하되 공원조성에 있어 시가 주도적 역할을 하면서 동구청이 함께 하는 것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그 외에도 총선, 중구청장 재선거 관련 공무원 중립을 강조했다.

한편, 시는 대전의 마스코트 '꿈씨 패밀리'를 도시마케팅 활성화에 활용하는 방안을 확대간부회의에서 발표했으며, 꿈돌이가 대표로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았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