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서비스 디지털 혁신" 본격 추진

민원서류 제로화, 인공지능 행정 등 추진

입력 2024-04-02 10: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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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가 행정서비스 디지털 혁신을 본격 추진한다.

이번 정책 추진은 디지털 기술이 행정에 접목되고 융합되는 속도가 도시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와 관련한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 계획 실증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세종시
세종시청. 사진=이재형 기자

구비서류 제로화 민원불편 해소

시는 지난달 28일 행정안전부와 ‘구비서류 제로화’을 선언하고 이에 대한 정책마련에 나섰다.

구비서류 제로화는 공무원이 직접 증명서를 확인해 처리함으로써 민원인의 제출 증명서를 없애는 제도로, 정부의 구비서류 제로화 일정에 따라 이달 중 100개, 연말 321개를 없애기 위해 조례 개정, 민원처리 절차 개선을 진행한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주민 수혜사업 대상 실명인증 및 공공마이데이터 활용 동의만으로 원스톱 민원처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민 수혜사업은 아빠장려금, 농업인수당, 입학축하금 등으로, 서비스가 완성되면 연 민원인 6만 3,000명이 구비서류 발급 및 제출을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인공지능 활용, 행정역량 강화

시는 공직자의 행정역량 강화와 업무효율 제고를 위해 연설문, 보도자료 작성 등에 인공지능(AI) 활용을 일상화한다. 

이를 위해 4월부터 홍보, 사업계획수립 담당자 300명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을 시작한다.

아울러 민원 상담원 수준의 답변이 가능한 챗봇서비스 ‘AI충녕(가칭)’을 개발, 시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시는 누리집, 민원콜센터 민원데이터를 인공지능 플랫폼에 학습하는 단계이며, AI충녕 서비스가 정식 도입되면 단순민원 30% 가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플랫폼 기반 공공마이데이터 서비스 강화

시는 ‘세종시티앱’, ‘세종엔’, 똑똑건강’에 공공마이데이터를 적용, 맞춤형 디지털서비스 제공에 박차를 가한다.

세종시티앱은 지난달 15일부터 주민등록등초본과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사업자등록증 등 56종의 전자증명서를 공공기관, 금융기관에 제출할 수 있는 전자증명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올해부터 모바일시민증 발급을 확대해 세미나 등 행사 때 출입을 인증하고, 공공시설 이용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 시민편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똑똑건강앱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질병관리청이 보유한 공공마이데이터와 연계해 시민이 본인 건강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내 건강 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부터는 보건복지부 오늘건강앱 및 노인 맞춤형 복지정책 거점 시설 ‘스마트경로당’과 데이터 연동으로 차별화된 건강관리 서비스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 세종엔앱은 초정밀 버스 도착정보, 긴급SOS, 시설물 예약, 여권 대기정보 등 지도기반 시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특히 오는 5일부터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기간에 세종엔앱을 활용해 실시간 투표 대기시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시는 대한민국 디지털플랫폼정부를 선도하는 혁신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구비서류 제로화와 AI충녕과 같은 인공지능 활용 시민밀착형 행정혁신을 통해 도시혁신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