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연예대상’ 김종민, 9년 만에 대상… ‘1박 2일’ 2년 연속 최고 프로그램

기사승인 2016-12-25 01:3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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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이준범 기자] 방송인 김종민이 9년 만에 연예대상을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린 ‘2016 KBS 연예대상’에서 김종민은 함께 후보에 올랐던 이휘재, 김준호, 유재석, 신동엽을 제치고 대상을 품에 안았다. KBS2 ‘1박 2일’을 세 시즌에 걸쳐 9년 간 출연한 끝에 얻게 된 값진 성과였다.

이날 김종민은 대상 수상 후 “내가 후보에 올라있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능력에 비해 과분하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유재석 덕분에 예능에 처음 들어올 수 있었고 강호동이 끌어주고 차태현이 이 자리로 밀어준 것 같아서 감사하다”며 시즌1부터 시즌3까지 고생했던 제작진과 멤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 시즌3를 함께 하다가 중도 하차한 정준영을 언급하며 “많이 보고 싶다”고 말했고, 무대에 깜짝 등장한 코요태 멤버 신지에게도 “신지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나보다 내 주변이나 시청자 분들이 대상을 더 원했던 것 같다”며 “이 상을 그분들에게 드리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청자들이 직접 뽑은 최고 프로그램상은 2년 연속 ‘1박 2일’ 팀에게 돌아갔다. 대표로 상을 받은 유일용 PD는 “‘1박 2일’이 9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앞으로도 더 사랑받는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즐겁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토크&쇼 부문 남녀 최우수상은 ‘불후의 명곡’ 정재형과 ‘배틀 트립’ 김숙, 코미디 남녀 최우수상은 ‘개그콘서트’ 이수지와 유민상이 수상했다. 버라이어티 부문 최우수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동국과 ‘언니들의 슬램덩크’ 라미란이 받았다.

2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은 유민상은 후배들을 위해 “이번에 KBS에서 주차비를 받기 시작한다는 말이 있다”며 “개그맨들은 거의 24시간 주차를 해놓는데, 후배들은 그럴 돈이 없다.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여 박수를 받았다.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프로젝트 그룹 언니쓰를 탄생시킨 박진영은 프로듀서 특별상을 수상했다. 박진영은 “지금 콘서트를 하다가 왔다”며 “처음 받아보는 상인데 기쁘다. 희열아, 이런 것 타봤니?”라고 MC 유희열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은 이어 콘서트장에서 함께 온 기타리스트와 함께 캐롤 공연을 펼쳤다.


버라이어티 부문 우수상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범수와 기태영, 코미디&쇼 부문 우수상은 ‘해피투게더3’ 전현무, 코미디 부문 우수상은 송영길, 이현정의 몫이었다. 특히 기태영은 깜짝 등장해 수상을 축하한 S,E,S 유진을 향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인 우리 사랑하는 아내”라며 “예쁜 로희를 낳아줘서 고맙다. 헌신적인 남편 되겠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이밖에도 라디오 DJ상을 수상한 박명수가 둘째를 갖게 됐다는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는 수상 직후 “앞으로 상 받을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지금 얘기한다”며 “47세에 둘째를 갖게 됐다. 살면서 이렇게 행복한 때가 없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와이프가 지금 집에 누워있다”며 “눈물이 날 정도로 너무 미안하다. 정말 잘하겠다”고 덧붙였다.

‘KBS 연예대상’ 김종민, 9년 만에 대상… ‘1박 2일’ 2년 연속 최고 프로그램

이날 ‘언니들의 슬램덩크’와 ‘1박 2일’은 각각 4관왕을 차지하며 최다 수상 프로그램이 됐다. ‘언니들의 슬램덩크는 신인상, 방송작가상, 프로듀서 특별상,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1박 2일’은 신인상, 방송작가상, 최고 프로그램상, 대상을 손에 쥐었다.

‘2016 KBS 연예대상’은 24일 오후 9시15분부터 210분간 진행됐다. MC는 이휘재, 혜리, 유희열이 맡았고, 그룹 아이오아이와 AOA, 트와이스가 축하공연을 펼쳤다.


<아래는 ‘2016 KBS 연예대상’ 수상자 명단>

△ 대상 : 김종민(1박 2일)

△ 최고의 프로그램상 : ‘1박 2일’

△ 최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 : 이동국(슈퍼맨이 돌아왔다), 라미란(언니들의 슬램덩크)

△ 최우수상 토크&쇼 부문 : 정재형(불후의 명곡), 김숙(배틀 트립)

△ 최우수상 코미디 부문(남) : 유민상(개그콘서트)

△ 최우수상 코미디 부문(여) : 이수지(개그콘서트)

△ 프로듀서 특별상 : 박진영(언니들의 슬램덩크)

△ 우수상 버라이어티 부문 : 이범수(슈퍼맨이 돌아왔다), 기태영(슈퍼맨이 돌아왔다)

△ 우수상 토크&쇼 부문 : 전현무(해피투게더3, 트릭 & 트루)

△ 우수상 코미디 부문(남) : 송영길(개그콘서트)

△ 우수상 코미디 부문(여) : 이현정(개그콘서트)

△ 최우수 아이디어상 : ‘개그콘서트’ 세젤예

△ 베스트 커플상 : 이광수, 정소민(마음의 소리)

△ 인기상 : ‘슈퍼맨이 돌아왔다’ 아이들

△ 베스트 엔터테이너상 : 남궁민(노래싸움-승부)

△ 베스트 팀워크상 : ‘해피투게더’

△ 핫이슈 예능프로그램상 : ‘마음의 소리’

△ 방송작가상 : 윤기영(개그콘서트), 정선영(1박 2일), 지현숙(언니들의 슬램덩크)

△ 라디오 DJ상 : 박명수(박명수의 라디오쇼)

△ 신인상 버라이어티 부문 : 윤시윤(1박 2일), 민효린(언니들의 슬램덩크)

△ 신인상 토크&쇼 부문 : 최태준(안녕하세요), 엄현경(해피투게더3)

△ 신인상 코미디 부문(남) : 홍현호(개그콘서트)

△ 신인상 코미디 부문(여) : 김승혜(개그콘서트)

bluebell@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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