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복음병원 김성원 교수, ‘아스타잔틴’ 이용 암치료법 제시

입력 2017-04-23 10:5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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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신대복음병원 김성원 교수, ‘아스타잔틴’ 이용 암치료법 제시[쿠키뉴스 부산=강민한 기자] 고신대복음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원 교수가 천연 색소 물질인 ‘아스타잔틴’을 이용한 새로운 암치료 대안을 제시해 주목 받고 있다.

김 교수 연구팀은 수술 없이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광열치료’에 천연 색소 물질인 ‘아스타잔틴’을 이용한 새로운 암 치료법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암 치료는 수술과 항암제 투여, 방사선 치료 등이 일반적이나 이 같은 기존 치료법은 암세포 외 일반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항암치료 과정에서 인체에 정상적인 면역기능이나 다른 기능이 망가진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암세포 부근만 국소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이 부각되면서 특히, 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광열치료’는 해양에서 유래한 ‘아스타잔틴’을 활용해 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기존 광열치료는 광열소재를 이용 하지만 광열소재는 암 부위로 정확하게 전달되는 데 한계가 있고, 다른 장기에까지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임상에서 활용되기 어려웠다.

그래서 김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자연에서 획득되는 해양 미세 조류 또는 갑각류 등에서 유래한 천연 색소 물질로 생체안전성이 확보된 항암 및 항염증 물질인 ‘아스타잔틴’을 이용한 광열치료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물질에 빛을 쬐어주면 ‘아스타잔틴’의 선택적 광흡수로 열이 발생하고, 이 열이 암세포를 공격하면서 이때 올라가는 열의 온도는 주변 정상조직에는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아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부경대학교 의공학과 강현욱 교수와 공동으로 자연(해양)에서 유래한 인체에 무해하고 광학적 성질을 띠는 ‘아스타잔틴’을 이용한 동물연구에 성공했다.

동물 모델의 종양조직에 ‘아스타잔틴’을 투입하고, 빛을 쪼여 광열을 통해 암 조직을 괴사시키는 이 연구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해양융복합 바이오닉스 상용화 기술개발 연구단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PLOS ONE 4월호에 ‘화학-광열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해양 유래 물질인 아스타잔틴의 생체적합성 연구’ 게재될 예정이다.

kmh010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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