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 송도근 사천시장 “경찰이 꼬투리 잡아서 흠집 내고 있다”

입력 2018-01-23 15: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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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수수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송도근 경남 사천시장이 경찰의 수사를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송 시장의 뇌물수수 혐의를 포착한 경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9일 시장 집무실과 주거지, 관련 업체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22일에는 사천예총 사무실과 김모 지부장 자택에 조사관을 보내 김 지부장의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송 시장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상품권 300만 원이 김 지부장이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뇌물수수 의혹’ 송도근 사천시장 “경찰이 꼬투리 잡아서 흠집 내고 있다”

이 같은 경찰의 수사에 대해 송 시장은 23일 용현면사무소에서 열린 면민과의 대화에서 모두 신상발언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일부 언론에서 다시 저와 관련 압수수색 보도를 했는데, 제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결코 그런 일에 연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이 있다면 증거를 확보하고 뇌물을 준 사람과 줄 만한 일거리, 전달자와 받은 사람이 있기 마련인데, 관련된 사람들 (경찰이) 전부 압수수색하고 심문했다라며 그 결과 사실이라면 나를 잡아가면 된다. 아무것도 없다라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이제 뭐라도 꼬투리를 잡아서 사소한 것까지도 흠집을 내기 위해 단말마적인 소란을 피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시장은 지난 2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도 언급했다. 

그는 “(홍 대표가) ‘야당에 사람이 오지 않는다. 사냥개인 경찰과 검찰이 압수수색하고 못 살게 굴기 때문이다. 그 중에 사천시장이 한국당에 입당했다는 이유로 압수수색을 하는 등 난리치고 있다라고 직접 말했다라면서 홍 대표가 검찰에 오래 있었던 분인데 내용 파악 안하고 그런 말을 했겠나라고 말했다. 

송 시장은 마지막으로 결코 여러분이 뽑아준 시장이 그런 비리에 연루돼 있지 않다는 것에 확실한 신뢰를 가지시고 저를 믿어주시면 그 결과가 말해 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로, 혐의점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사천=이영호 기자 ho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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