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남지역 경기, 전분기 보다 '악화'…향후 생산 감소세 지속 전망

입력 2018-06-25 19:55:47
- + 인쇄

경남지역 경기상황이 갈수록 악화될 것으로 전망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역내 업체 및 유관기관(총 77개) 등을 대상으로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2분기 지역 경기상황을 조사한 결과, 올 1분기보다 지역경기가 악화됐다고 25일 밝혔다.

2분기 경남지역 경기, 전분기 보다 '악화'…향후 생산 감소세 지속 전망2분기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대비 감소해 이중 조선업은 신규수주 여건이 개선되는 모습이나 생산으로 연결되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 감소세가 지속됐다.

금속가공업도 전방산업인 조선업 부진의 영향으로 감소했고 자동차는 부품업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으나 완성차 생산의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기계는 중국 굴삭기 시장 호조 지속, 공작기계 수주 증가 등의 영향으로, 고무제품도 타이어 수출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다소 증가했다.

향후 제조업 생산은 소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서비스업 생산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도소매업은 소비가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했고, 운수업은 수출입물동량이 전기대비 증가하면서 개선됐다.

숙박업은 6월 지방선거로 인한 공공부문 행사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감소했다.

향후 서비스업 생산은 소비 개선이 제한되면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2분기 소비는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했고, 지역경기 부진, 주택가격하락 지속 등으로 소비가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는 전분기대비 감소했고, 아파트 분양물량은(월평균 1.9천호e) 전분기(월평균 0.8천호)대비 증가했다.

미분양주택은 4월말 현재 1만3724호로 전분기말(1만3149호) 대비 증가했으나 준공후 미분양물량은 감소했다.

향후 건설투자는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고, 이중 주거용은 주택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될 전망이다.

비주거용 건축도 지방선거로 인한 공공부문 발주가 지연됨에 따라 부진할 전망이다.

설비투자는 주력제조업 부진의 영향으로 신규 투자가 제한적으로 이뤄지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설비투자 BSI는 전분기대비 소폭 하락(1분기 91.7 → 4~5월 89.5)했고, 4월중 경남지역 중소제조업 가동률은 전년동기대비 3.0%p 하락한 69.2%를 기록했다.

향후 설비투자는 주력제조업의 업황 개선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유지보수 수준의 설비투자만 이루어질 전망이다.

4~5월 중 취업자수는 전년동기대비 증가세가 지속(1분기 월평균 +0.7만명 → 4~5월 월평균 +1.3만명)됐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1.7만명 → +2.1만명), 서비스업(-1.4만명 → +0.1만명)이 증가한 반면 제조업(+0.3만명 → -0.9만명), 건설업(-0.0만명 → -0.2만명)은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근로자(+0.7만명 → +2.1만명) 취업자수가 증가한 반면 임금근로자(-0.0만명 → -0.9만명)는 감소했다.

4~5월중 실업률은 3.2%로 전년동기대비 0.1%p 상승했다.

4~5월 중 소비자물가는 상승세가 확대(전년동기대비, 1분기 1.0% → 4~5월 1.4%)됐고, 이중 상품(0.7% → 1.7%)은 농축수산물 및 공산품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대된 반면 서비스(1.3% → 1.2%)는 공공서비스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편 소비자의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상승세가 확대(0.8% → 1.3%)됐다.

4~5월 중 주택 매매가격은 주택 미분양물량이 많은 거제, 창원지역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전분기말대비 월평균, 1분기 -0.3% → 4~5월 -0.4%)됐고, 전세가격도 하락세(-0.3% → -0.5%)가 지속됐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기사모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