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조선 건축양식 전주시청 신청사 짓는다더니..." 정동영 후보 디자인 베끼기 논란 휩싸여

입력 2020-03-27 11: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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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쿠키뉴스] 신광영 기자 =정동영 민생당 전주시 병 후보가 공약한 전주시 신청사 디자인이 경상북도청사와 흡사해 짜집기 베끼기 논란이 일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지난 24일 총선 2호 공약으로 전주시청사를 덕진구로 신축 이전하겠다고 밝히면서 눈길을 끌었다. 

정 후보는 조선 문화 본향인 전주 이미지와 결합된 조선 건축양식으로 신축하겠다는 설명과 함께 전주시 신청사 디자인을 제공했다. 

문제는 해당 신청사 디자인.

경상북도가 최근 완공한 신청사 계획도를 짜집기한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전주시 신청사 신축은 정 후보의  총선 2호 공약이다. 간판이나 마찬가지 주요공약인 셈이다. 그럼에도 철저한 준비가 약했다는 점에서 선거에만 초점을 맞춘 급조 인상을 주고 있다. 

실제 정동영 후보가 내놓은 디자인을 보면 일단 외관이 비슷하다. 그대로 가져왔다고 볼만큼 지나치게 흡사하다. 본청을 중심으로 양쪽에 건물 배치를 적용한 것도 같다. 심지어 건물 중간 경상북도 로고와도 유사하다. 미처 흔적을 지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측이 해당 디자인은 이해를 돕기 위한 예측도라고 명시했지만 스스로 논란 여지를 만든 대목은 아쉽다는 평이다. 

[총선]

정 후보가 내놓은 부지 선정에 대한 반발이 일면서 실현 가능성에도 의문이 들고 있다. 

정동영 후보는 전주신청사 이전과 관련해 전주시 인후동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와 여의지구 이전등 2개 대안을 들고 나왔다.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의 경우 국립농수산대학 권역으로 이전시키고 해당 부지에 전주신청사를 짓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면서 전주생명과학고 동창회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주생명과학고 일부에서 반발을 제기, 충분한 검토와 논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현재 이들은 오는 30일 공약과 관련된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온다. 

민생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광수 후보는 최근 진행된 후보토론회에서 전주시청사 이전보다는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서 해당 부지에 신축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전주시청사의 경우 건물이 낡고 부지가 협소해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던 만큼  그만큼 민감할 수 밖에 없다"며 "오래전부터 준비돼 왔다면 충분히 반발과 논란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안타깝다"고 했다. 

shingy140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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