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유족, 혼자 슬픔 삼킨다…자조모임 전국 2곳뿐 [자, 살자③]
# 쌍둥이 형제의 자살은 A양에게 처음 겪는 ‘죽음’이었다.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몰라 혼란스러웠다. 앞으로 자신을 ‘외동’이라고 할지, ‘형제가 있었지만 사망했다’고 할지 알 수 없어 사람들을 피하고 싶다. 가족을 잃은 슬픔도 힘든데, ‘네가 엄마 아빠를 잘 지켜드려야 한다’ ‘네가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어른들의 말은 비수처럼 꽂혔다. 먼저 떠난 형제의 몫까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내색할 수도 없다.청소년 자살유족은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혼자 아픔을 삼킨다. 남...
2023-12-29 06:05 [임지혜]